한명숙, 동대문서 출정식... 표심잡기 시작
- 민노 이상규-이정희, 국참 천호선 등 동행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 개시일인 20일 자정, 동대문 두산타워와 밀레오레 앞에서 ‘사람특별시 출정식’을 갖고 표심 잡기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한 후보는 이날 동대문 두산타워 앞 광장에서 지지자 50여명과 언론사 취재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특별시 기호 2번 한명숙’이라고 쓰인 유세차에 올라 선거 개시를 알렸다.
이날 출정식은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같은 당 이정희 정책위의장,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그리고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과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등이 참석해 범야권 단일후보인 한명숙 후보의 위상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오늘 5월 20일 자정부터 유세가 시작됐다. 역전드라마를 써서 반드시 사람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 함께 달리자”라고 말했다.
한 후보와 일행은 이후 밀레오레 1층 상가를 돌며 상인들을 격려했고, 쇼핑객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한 후보는 상인들에게 “밤늦게까지 얼마나 수고가 많으시다. 여러분과 같은 상인들이 잘 살 수 있는 경제, 잘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 동대문시장 같은 곳이 살아나야 우리 경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상인들과 쇼핑객들은 “평소 TV에서 자주 보았다”, “건투를 빈다”, “힘내시라” 등으로 화답했다.
한 액세서리 상인은 “원래 한 후보의 팬이었다. 꼭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며 주황색 보석으로 장식된 ‘월계관’ 모양의 브로치를 즉석에서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다. ‘승리’를 뜻하는 월계관을 달아주던 상인은 “반드시 승리하라”라고 당부했다.
한 후보는 40여분 동안의 첫 유세를 마감하면서 “이런 서울형 시장 20곳을 활성화해 서울 경제의 활력소를 만들어내겠다”라며 “시민 세금을 겉치레가 아닌 생활로 돌려 교육-복지-일자리에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모든 것이 후퇴되고 있는데 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현 시정 4년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희 의원은 “시민들이 한 후보를 따뜻하게 맞아주어 거리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라면서 “한 후보가 워낙 따뜻한 분이고 각박하고 거친 사람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아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사람들 속에서 희망을 느꼈다”라면서 “앞으로 2주 동안 달리면 정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20일 정오 명동입구, 오후 6시 30분 신촌에서 집중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