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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3-21 00: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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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20일 충청권 기독교계 인사들에게 세종시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운찬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믿으며 정직과 성실을 기본으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살아왔다."며 "세종시를 바로 잡는 일도 이와 어긋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세종시 원안은 잘못된 것이다."고 선을 그으면서 "정부 부처들을 나누고 국회와도 떨어지게 하는 것은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 모두를 옮기는 것보다 훨씬 나쁜 일로, 하나의 몸을 나눈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목사님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아시고 그동안 많이 도와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특히 "지금까지 여러분과 충분히 상의도 하지 않고 세종시 수정을 (추진해온 것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아울러, 세종시와 관련한 충청권의 여론에 대해 "처음에는 서운함과 배신감에 무엇이든 거부했지만 충절의 고장 충청인들이 국가와 지역, 후손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차분히 고민해 주셔서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호 대전 기독교연합회장은 "예배당 건축을 할 때도 설계 도면대로 잘 안되더라."면서 "세종시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다면 수정하는 쪽으로 가는게 옳다."고 정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정 총리의 이번 충청 방문은 취임 후 9번째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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