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상급식 놓고 당지도부와 '충돌'
- "좌파 포퓰리즘?...시대착오적 이념병 증세"
서울시장 출마를 밝힌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을 끈질기게 고수하며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태세다.
원희룡 의원은 14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무상급식을 '좌파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 밥먹이는 문제에 이념을 갖다 붙이려는 '시대착오적 이념병 증세'"라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원 의원은 "재원의 문제가 있다면 실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차선책으로서의 대안이 얼마든지 논의될 수 있음에도 무상급식 자체가 좌파포퓰리즘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기본법은 의무교육을 무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급식을 교육의 일부로 바라볼 경우 급식도 무상으로 제공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윈 의원은 특히 "부자집 아이들이 월4만원도 안되는 급식비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70%에서 80%에 이르는 서민 아이들이 지원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냐?"고도 반문했다.
윈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당론화 움직임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 경선후보들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늘려주는 것이 한나라당이 취해야할 자세이다."며 "중앙당이 획일적으로 무상급식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다면 경선 공정성에도 문제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안상수 원내대표는 역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나라당은 부자들에게까지 무상급식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민주당은) 이제 포퓰리즘을 버리고 국가의 백년대계와 장래를 생각하는 이성적인 정당이 되어달라."고 촉구, 무상급식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