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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6-24 14: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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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1938년 경남 남해 출생. 경남고ㆍ서울대 법대 졸업. 美 UC버클리대 법학 박사, 13회 사법시험 합격, 법무부 장관, 14ㆍ15ㆍ16ㆍ17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언뜻 그의 이력만 보면 대권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이력이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박희태 전 부의장를 생각하면 조직의 리더보다는 참모형이 어울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지난 1988년 말 정치 입문 6개월만에 여당의 대변인을 맡아 4년 3개월간 민정당·민자당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TV토론회에 나와 타고난 순발력과 정곡을 찌르는 송곳 같은 언변으로 ‘촌철살인의 귀재’이자 ‘최고의 명대변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3년 서청원 전 대표의 중도하차로 당 대표권한대행에 취임했을 때 자신의 상황을 「하루를 피어도 꽃은 꽃」이라고 말하는 등 맛깔스런 어휘구사와 번뜩이는 재치로 좌중을 휘어잡는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전 부의장의 정치적 궤적을 살펴보면 그는 화려한 정치이력을 가졌지만 정치인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망을 이루기 위해 무리수를 두지 않는 순응의 정치였고 화합과 포용의 정치였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여야 의원으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몇 안 되는 정치인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때 이명박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20여년간 축적된 정치 노하우와 테크닉을 발휘해 이명박대통령 탄생의 일등공신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이번 당 대표 도전은 이명박 대통령의 기대감도 작용했겠지만 이상득 전 부의장, 홍준표 원내대표등이 박희태 대표론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특히 박근혜 전 대표도 박희태 대표론에 큰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총선 전 친박연대가 탄생했을 때 “언젠가는 함께 가야할 동지들”이라며 일치감치 박 전 대표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졌으며 이후에도 친박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존경하는 분이고 친박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 당에서 적극 협력을 요청하면 당을 살린 분이고 당에 대한 애정이 깊어 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나라당 대표는 차기 대권과는 무관하고 광우병 등으로 빚어진 혼란상황을 수습하고 이명박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관리형 또는 화합형 리더가 나와야 한다는 데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견해를 같이하고 있고 이 정점에 박희태 전 부의장이 있다.

박 전 부의장은 자신이 ‘화합·관리형’ 리더로 높게 평가받는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청와대가 하자는 대로 따라 가는 것은 예스맨이 아니다. 비판도 하고 쓴소리도 하고 그리고 국민의 소리를 그대로 전하는 꼿꼿여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후보에 비해 30% 비율을 적용하는 일반여론조사에서는 다소 처지지만 70%를 적용하는 대의원 조사에서는 유리할 것이란 자체평가와 함께 내주초 정식 당 대표 출마를 선언 후에는 지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제 오는 7월 3일, 생애 마지막 정치적 역할이 될지도 모를 한나라당 전당대회때 당 대표에 도전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처럼 당을 추스르고 야당과 청와대와의 소통을 통해 정국을 주도하는 여당으로, 참모형, 대변인이란 멍에를 벗고 명실상부한 당의 얼굴로 태어날 수 있을지 전 국민의 관심거리다.

그래서 그는 ‘국민에겐 귀 큰 희태, 정부에는 입 큰 희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민과 대의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23일 문을 연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엔 이명박대통령후보 언론특보를 맡았고 18대 총선에 서울 성북구 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효재의원과 김태호 경남지사 선대위원장을 지낸 이경규비서실장, 조정만 보좌관등이 상주하고 있으며 18대 총선때 충남선대부위원장을 지낸 장석창 조직위원장이 전국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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