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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15 23: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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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GM대우 자금지원 논의를 위해 방한한 뉴GM 프리츠 헨더슨 회장을 접견, GM대우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헨더슨 회장에게 “뉴GM이 앞으로 GM대우가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면서 “우리정부도 한국에 진출한 미국 자동차 회사가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본사차원에서도 GM대우를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대통령은 “GM이 빠른 시일 안에 뉴GM으로 거듭난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저력을 지닌 회사인 만큼 세계시장을 또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헨더슨 회장은 “우리는 GM대우를 뉴GM의 상당히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GM대우의 성과와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앞으로도 GM대우와 계속 좋은 협력관계를 맺어가겠다. GM대우는 뉴GM의 가족으로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화답키도 했다.

대통령은 또 “한국이 유럽과 인도와 체결한 FTA가 내년부터 발효된다. GM대우에서 생산된 차량의 해당지역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함께 배석했던 닉 라일리 GM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은 “GM대우가 유럽지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전기차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GM 차량에 국내업체 배터리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며 “양국 친환경차의 부품협력이 더욱 잘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헨더슨 회장은 “한국의 부품협력업체들은 믿음이 가는 회사”라며 친환경차 부품협력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유지토록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반면 이날 대통령과 헨더슨 회장과 면담에선 앞서 지난 14일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GM대우 유상증자와 16일 만기가 도래할 1,258억원의 채권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선 헨더슨 회장이 민 행장과 만남에서 유상증자, 라이센스, 생산량 보장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이명박 대통령과 자금지원 협조를 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원론적 언급만 이뤄지고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 “사실 현안을 회피한 것 같지만 대통령이 돌려 말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잘 한 것 같다. 본사차원에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데 우리나라가 퍼주기를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아쉽지만 당연히 본사가 자금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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