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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8-25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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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칼럼니스트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최영미 시인의 글이 생각난다.
올림픽이 중국인들에게 100년 염원을 충족시켜주면서 올림픽 경기를 끝으로 잔치는 지나갔다.

인해 전술을 활용해서 시상식 등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이들의 친절한 모습은, 이 나라가 13억 명의 인구를 지닌 단일시장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중국은 농어촌에 잉여 직업 인구가 1억 2천만여명이상이 되는 그런 노동 시장구조를 지닌 나라임을 체감하게 했다.

눈먼 황새 같이 앞만 보고 경제개발을 고성장 기조로 해온 중국. 그들은 저물가 고성장의 기조를 개혁개방이후 지난 30년간을 해왔다. 2007년 중국은 11%를 약간 넘는 그런 경제성장을 하는 중에 중국 노동시장은 베이징 올림픽이전에는 팽장세 라는 장밋빛을 보이면서 달려 왔던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삼성 그룹, 엘지 그룹, SK 그룹, 현대 자동차등 대기업은 물론이요 저임금을 찾아간 한국의 5천개이상의 중소기업들도 중국인들의 고용 팽창에 기여하게 된다.
노태우 정부 이후 이들은 더욱 중국에서 많은 직업을 창출한다.

올림픽 후 이제 이런 고(高)고용 시대는 끝나는가? 미국의 한 투자은행에 의하면 4천억위안 이상을 중국의 경기 부양자금으로 올림픽이후에 중국 당국이 풀 것이라는 외신보도이다.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 중국의 바람대로 중국 경제 연착륙을 기대한다. 그것은 한국의 경제에 도움이 되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 지난 아테네 올림픽이후 그리스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그이전의 많은 올림픽 개최국들이 올림픽 후에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조정기를 거친다.

장밋빛으로 고용파생을 기대하고 각국은 올림픽을 유치하고 진행 했지만 고용은 올림픽 후 정체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다.

거기에다가 원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중국의 올림픽후의 경제, 고용 시장에 걱정을 보태는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변수중의 하나다.

지금 중국에서 돼지고기값이 오르는 중이다. 2007년도에 비하여 두 배가 올랐다고 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다른 생필품 가격이 오르는 중이다. 이런 현상은 이제 중국이 저물가 고성장 , 고(高)고용 증가율 기조를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든 구조로 들어가는 신호를 보이는 중이다.

지금까지 중국을 올림픽을 앞두고 눈먼 황새처럼 앞만 보고 달려오는 경제성장 고용 성장세를 최근에 유지하였다. 그러나 잔치가 끝난 지금 중국은 눈먼 황새처럼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릴 수는 없는 것이다.

2007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전문펀드 메니저 들, 하루 종일 유가증권을 사고팔고 하는 일을 하는 데이 트레이더등 투자자 1억 명이 이상이 많은 돈을 벌었다. 이들은 올림픽 이후 상당기간 자기들의 직업 여건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기대대로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제 중국의 금융직장 조직들은 긴장을 하고 있다. 상하이의 펀드 메니저들은 작년에 번 것 이상을 손해 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증가 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금융 당국은 펀드메니저 휴가(休暇) 금지령까지 내릴 정도라고 한다.‘ 휴가 금지령이라는 것’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병행하는 나라의 금융 직업 조직에서는 보기 힘든 직업 환경이다.

올림픽이 고용 시장에 주는 효과를 단선적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그것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는 그렇게 단순한 일은 아니다. 고물가의 기조를 파생하는 국제유가의 상승, 원자재 값의 상승은 중국이 1억 8천말불 이상의 외환 보유고를 자랑하면서도 안심 할수 없는 그런 시장으로 평가하게 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후 중국의 유통전문가, 항만 엔지니어, 식료품 연구원, 여행 가이더 들은 당분간 고용시장에서 그런대로 고용들이 진행 될것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주하기 힘든 중국 정부의 재정 여건상, 제조업에서 일하는 철강 엔지니어들, IT 컨설턴트들은 이제 일거리가 서서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게 될것이다.

리처드 닉슨미국 대통령이 죽(竹)의 장막으로 통하던 중국을 1970년대 초반에 방문하여 중국을 현대사회에서 국제정치 경제 무대에 등장하게 한이래로 ,중국의 한의사들은 미국에 다수 진출하는 직업적인 호황을 맞이한 역사가 있다. 이처럼 하나의 정치적인 움직임이 고용에 주는 임팩트는 이처럼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번에 베이징 올림픽 개막 무렵에 많은 나라의 정치인들이 중국을 방문하였지만 이들의 방문이 직업 시장의 긍정(肯定) 효과를 바로 가져왔는지는 검증된바가 없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의 성적을 거두면서 일본을 제치고 스포츠 외교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후로 4800만의 인구를 지닌 대한민국이 1억 2천만명의 일본을 상대로 한 게임에서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여러 면에서 보여 주게 될것이다.

하이얼, 갈란츠 같은 중국 회사들은 가전회사로서 이번 중국 올림픽에서 상당한 마켓팅 홍보 효과를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중국은 부동산관련 직업들과 금융인들의 고용은 상당히 위축 될 것이다.

중국의 건축, 부동산회사와 금융 회사들이 울상이다. 이들은 올림픽을 여는 기간 중에도 부동산가치와 주가가 하락하는 그런 흐름 속에 놓인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 이전의 올림픽 기간에 보지 못한 현상들이다.

올림픽 후 중국에서 부동산 컨설턴트, 부동산 국제 딜러, 건축가, 토목 엔지니어들의 올림픽 후 위축된 고용 상황을 보게 할 신호들이다. 상하이에서만 해도 30층 이상의 건축물을 3천 채 이상 건축하면서 많은 토목 기술자들, 인테리어 빌딩 설계가들이 고용되는 고용 호황기를 수년 전까지 경험 한바 있다.

올림픽 잔치를 위해서 너무 많은 건축물을 짓는데 중국 정부는 자금을 투자하였다. 이들은 올림픽에 대한 경제적, 고용 시장에서의 지나친 기대를 했다. 그것은 중국이 올림픽을 통해서 세계 1등 국가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에 기인한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인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보이지 않는 신 애국 주의경향을 보였다.

중국 공상은행, 중국 교통 은행 등을 포함 하여 중국의 현대 금융 조직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하여 상당히 많은 외국 금융인들, 투자자들이 자국을 방문하여 이런 현대적인 금융 조직들이 중국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금융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현장을 보게 한것은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 산업은 인지 (人之) 산업이다. 사람이 투자를 해야 이뤄 질수 있는 산업이다.그런면에서 보면 중국의 금융 조직들은 장기적으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긍정 효과를 제공하게 될것으로 평가해도 지나친 전망은 아닐것이다.

올림픽은 당장은 아니지만 국가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상당히 고양 시키는데는 기여할것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고용시장에 상승효과를 직접적으로 가져 오는데는 일정한 한계를 보이겠지만 아마도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고용 시장을 현대화하고 첨단화 하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에서도 취업 박람회들이 앞으로 열리게 될것이다. 앞으로 여기서는 이제 경력 컨텐츠를 많이 평가해서 채용하는 그런 흐름이 중국 고용 시장에서 심화 될것이다.

서른 잔치를 지나갔다. 이제 지난 30년의 저물가 24시간 노동을 하는 고성장의 중국 고용 시장이 새로운 30년을 바라보면서 저고용 경력 우선 고용으로 흐름 새를 유지할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흐름이 우리나라에는 무슨 영향을 줄것인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많이 진출하고 있는 지금 궁금하게 생각할 숙제가 아닐수 없다.

1세기의 한(漢), 그후의 당(唐)나라 이후 새로운 도약을 희망하는 중국은 이제 고용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중이다. 어떻게 이 난해(難解)한 숙제를 풀어 갈것인 가는 2008년에 국가적 자긍심을 고양 시킨 그들 중국인들의 마음과 손에 달린 일이다.( 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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