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남북관계 일시 경색돼도 응징해야”
- “정부가 황강댐 사건 사과요구로 끝내선 안돼”… 국정조사 거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인한 우리국민 6명의 희생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일시적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응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정부는 북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과거 정권처럼 모른 체하거나 말로만 항의하는 정권이면 보수정권이라고 할 수 없다”는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면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해서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것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총재는 북한이 지난 8월27일에도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사실에 대해 “이 정권도 과거정권과 다름없이 대북관 및 안보태세가 얼마나 무사안일한지 극명히 보여준다. 보수정권이라면 과거 좌파정권이 잘못 설정한 대북정책 기조를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세종시 건설사업 수정과 관련해 그는 “보수는 보수답게 행동해야 한다”며 “정직하고 신의를 지키는 것이 보수가 추구하는 ‘공동체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류근찬 원내대표는 여야 국회 특위설치 협상에 대해 “만약 특위가 구성된다면 ‘검찰개혁특위’가 우선적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 선진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