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09-01 21:13:42
기사수정

]“끝까지 살아남아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남일)

“항상 오는 기회가 아니다. 마지막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설기현)

김남일(빗셀 고베)과 설기현(풀럼)의 똑 부러진 각오였다.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꼭 월드컵으로 가겠다는 각오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1일 해외파 소집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기쁘다. 경쟁이 쉽진 않겠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월드컵으로 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일은 지난해 9월 북한과 최종예선 1차전, 설기현은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 3차예선 최종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김남일은 J-리그에서 어이없는 자책골에 부상까지 겹쳤고, 설기현 역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임대되는 등 부침도 겪었다.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 김남일은 기성용(서울)을 비롯해 김정우(성남), 조원희(위건)와 경쟁을 펼치고, 설기현은 이청용(볼턴)을 제쳐야 한다. 이들 역시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장점을 살리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남일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나는 특별히 보여줄 것은 없다.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잘 뛸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 때문이지 화려한 플레이 때문은 아니다”면서 “예전에 보였던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할 뿐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설기현 역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파악해 거기에 맞추는 것”이라면서 “소집 후 가장 먼저 감독님과 면담을 했다. 지금까지 대표팀이 젊었는데 경험 있는 선수들이 들어와 플레이가 나아진다면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은 둘 다 썩 좋지만은 않다. 설기현은 최근 소속팀 주전 자리에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고 특히 김남일은 최근 코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김남일은 “의사 말로는 선수 의지가 강하면 뛰어도 된다고 했지만 무리수를 던진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무리해서 합류했다. 준비가 안 됐다면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표팀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경험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을 거친 경험은 세대교체에 성공한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 허정무 감독도 “김남일과 설기현의 경험이 풍부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호주전 결과로만 따지지 않고 본선전까지 이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BestNocut_R]

김남일은 “당연히 경험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장점도 있지만 경험있는 베테랑들이 있어야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설기현 역시 “월드컵을 경험해 본 결과, 경험이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베테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등록자 : 김송이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438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