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8-06-19 15:58:07
기사수정
▲ 이 대통령은 19일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메운 촛불행렬을 보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며 "저는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대운하, 국민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문과 관련, "아무리 시급한 국가적 현안이라 하더라도 국민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는데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10일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 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다"면서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선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고,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재협상 문제, 많은 갈등을 한 것도 사실

이 대통령은 재협상과 관련해 "국민이 원하지 않는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며 "미국 정부의 보장을 받아낼 것이며, 미국도 동맹국인 한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협상과 관련해 "많은 갈등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제가 '재협상 한다'고 선언했다면 당장은 어려움을 모면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저 자신, 많은 갈등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그간 심정을 밝혔다.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 내각도 개편

이 대통령은 공기업 개혁과 관련, "공기업을 민영화한다고 해서 가격이 오르거나 일자리가 주는 일은 없다"면서 "가스와 물, 전기, 건강보험 등은 민영화 계획이 전혀 없고 애초부터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선진화, 규제개혁, 교육제도 개선 등 선진국 도약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서민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방침을 내비쳤다.

겸손하게 다시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

이 대통령은 파업과 관련해 "파업이 오래 가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면 그 피해는 근로자를 포함해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면서 "지금은 기업도 정부도 근로자도 모두 한걸음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반드시 경제를 살리겠다. 국내외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면서 "이제 새로 시작해야 할 시간인 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4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