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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13 1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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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에 탑재될 과학기술위성 2호가 12일 대전 KAIST 인공위성센터에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됐다.
오는 7월 30일 나로호에 탑재돼 우리나라 영토에서 발사되는 첫 위성으로 기록되고 최근까지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눈길을 모았던 과학기술위성 2호는 이날 ‘과학기술위성 2호 우주로’ 행사를 마친 뒤 무진동트럭에 실려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졌다.
KAIST는 이날 서남표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 이동 및 운용을 기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서남표 총장은 격려사에서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다만 안될 가능성도 있다. 런칭 비행사고가 많이 나는데 잘못되서가 아니라 확률적으로 그렇기 때문이다. 만일 잘 안될지라도 우리 국민들은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어 “KAIST가 이 정도로 한 것은 뜻깊다”며 “전 세계적으로 부분과 부분을 조립해서 제작한 것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체 시스템을 대학에서 그리고 한 곳에서 만든 것은 최초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카이스트가 세계 최고 대학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며 격려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 무진동차량에 실려진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나로우주센터를 향해 출발했고 오후 5시쯤 도착했다. 당초 이 위성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요청하지 않았다가 최근 어수선한 정국과 사회 불안 등을 감안해 11일 경찰에 에스코트를 요청, 경찰이 호위를 맡았다.
또 이 위성을 운반한 택배회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0억원에 달하는 보험에도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지난 2002년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100kg급의 소형 위성이다. 이 위성은 발사 후 2년간 지구 저궤도(300∼1500㎞)를 돌게 되는데 위성에는 대기와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 관측기와 위성의 정밀궤도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반사경이 탑재돼 있다.
<글 정재필 / 촬영·편집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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