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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06 0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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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늘다람쥐>
숲 속에 녹색 향기가 가득하다. 이 숲에 꼬마 요정을 만났다. 천연기념물 제 328호인 하늘다람쥐이다. 다람쥐보다 좀 작을까 싶은 몸집(15cm안팎)에 등 쪽은 회갈색, 배 쪽은 흰색을 띈다.

눈이 매우 커서 귀엽고 청순한 얼굴을 가졌다. 낮에는 거의 잠만 자고, 밤이 되면 바쁘게 나다닌다. 오늘은 예외인가 보다. 새처럼 활강을 하지만 하늘로 솟아오르지는 않는다. 그래도 제법 먼 거리를 미끄러지듯 활공하며 원하는 곳에 사뿐히 내려앉는 재주를 갖는다. 양쪽 앞발과 뒷발 사이에 피부가 연결된 피막을 가졌기 때문이다. 뒷발 보다 조금 짧은 앞발의 바깥쪽으로 새끼발가락이 길게 나있고 그 끝까지 피막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모습을 아래서 보게 되면, 머리와 꼬리를 제외하고 거의 사각형으로 보인다.

온몸은 매우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고 꼬리털은 나는 속도와 높이를 조절하기에 알맞도록 납작하고 폭 넓게 배열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산아종이며 북부에서 중부산지대까지 분포, 서식한다. 1982년 이후,천연기념물 328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쥐목 다람쥐과의 포유류이다.

<둘: 다람쥐>
숲 속 땅굴에서 다람쥐 한 쌍이 탐색을 나섰다.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주변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내 굴에서 어린 새끼 다람쥐가 나와 부모를 따라 나들이를 나선다.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다. 아빠와 엄마가 어린 자식들을 위해 훈련시키기 위해서다. 숲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나무타기'가 필수. 아기 다람쥐가 아빠를 따라 조심스럽게 나무줄기를 타고 있다.

다람쥐는 백두산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널리 분포한다. 주로 활엽수림이나 암석이 많은 절의 돌담 같은 곳에 서식한다. 낮에만 활동하는데, 나무타기를 좋아하며, 도토리?밤 같은 열매나 심지어 곤충 종류 등 육식도 먹는다.

땅속에 터널을 깊이 파고 보금자리를 만든 후 보금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월동을 위해 1∼2개의 먹이 저장창고를 만들고 여러 가지 종자나 열매 등을 저장해 둔다. 때때로 잠에서 깨어나 먹이를 먹은 후에 다시 동면(겨울잠)을 하기도 한다. 9월 하순부터 10월 상순에 평균기온이 8∼10℃가 되면 터널 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는데, 겨울잠은 진정한 동면이 아닌 가수면 상태이다. 번식기는 3∼4월이며, 5∼6월경에 4∼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몸길이 15∼16cm, 꼬리길이 10∼13cm이다. 몸빛깔은 붉은빛을 띤 갈색 바탕에 5개의 세로줄이 있다. 꼬리는 청서보다 훨씬 짧고 털이 빽빽이 나 있으며 편평하다. 볼주머니는 잘 발달되어 먹이를 운반하기에 알맞다. 눈은 크고 검은색이며, 귀에는 짧고 긴 털이 없다. 등 뒤에는 5줄의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셋: 다람쥐>
비슬나무 구멍에 청설모 암수가 데이트에 바쁘다. 이 나무의 구멍은 청설모가 뚫은 것은 아니다. 아마 큰오색딱따구리가 만들어 놓은 게 틀림없을 것이다. 청설모는 쥐목[설치목: 齧齒目] 다람쥐과의 포유류로 청서(靑鼠)라고도 한다. 지방에서는 서피, 청솔모, 산서피, 솔서피라고도 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거의 전국에 걸쳐 서식한다. 청설모는 봄과 여름에는 나무의 싹을 즐겨 먹고 늦가을에는 월동하기 위하여 먹이를 바위 구멍이나 땅속에 저장한다. 잣나무·가래나무밤·도토리 등의 나무 열매와 나뭇잎·나무껍질 등을 잘 먹으며, 야생조류의 알이나 어미새도 잡아먹는다.

몸 크기는 20cm안팎. 털의 색은 시기에 따라, 또는 개체에 나타난다. 같은 청설모라도 겨울철에는 등 쪽이 적갈색, 회갈색, 암회색으로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늦가을에는 월동하기 위하여 도토리·밤·잣과 같은 굳은 열매를 바위 구멍이나 땅속에 저장하여 두는 습성이 있다. 번식기는 2월 상순이고, 임신기간 약 35일이며 연 2회 한배에 약 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천적은 참매나, 담비, 여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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