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詩] 신랑각시가 가는 길
구담(龜潭) 정 기 보
한세상 참 ! 퍼뜩이다.
신랑각시 늙고 늙어
할망구 영감탱이가 다 되었건만
같이 늙어가니 천생연분이 따로 없네.
세상만사에 온갖 궂은일 다 겪으며
행복한 세상 꿈을 안고
신랑각시는 함께 살아있기를 바라는
세월이 답이라 했네.
신랑각시가 가는데 길을 밝혀라.
이렇게 살면서 입맛 떨어지고 힘이 없다 하면
전복죽에 기운 돋우니
부부가 참 좋다.
살다 보니 서로서로 아픈 시절마다
끝까지 간병하는 정성
부부가 참 좋다.
먼 길 가나 힘든 길 가나
서로서로 부축하니
부부가 참 좋다.
마을 나서니 신랑각시 즐겁게 어디가노
함께하는 생활마다 이웃이 감사 주니
살맛 나는 세상
오래 오래 살수록
옛 이야기로 추억 넘치네.
* 집 바깥 터밭으로 두 부부가 쟁기 들고 밭갈이 나서는데 이웃집 할마시가 “신랑각시 함께 나서니 보기 좋다” 이르니 반가운 인사가 넘쳤다.
이 마을 저 마을 둘러보면 대체로 수명이 더 긴 할머니들의 마을이다.
천수를 같이 오래도록 누리는 노부부의 넘치는 정이야말로 이것이 인생의 행복임을 신랑각시 일생의 시(詩)로 남겼다.
한민족 문화유산 보전회 회장
박애단 회장
푸른바다사랑 운동본부 회장
해양경찰청 환경보전협의회 중앙회의원
월드뉴스 환경스페셜 집필
소상공 연합회 고문
국회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자문위원장
서울포스트뉴스 시와 수필 산책집필
詩 集 : 동트는 새벽. 여보 ! 당신은 힘. 編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