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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1-27 13:01:44
  • 수정 2024-11-27 23: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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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生詩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구담(龜潭정 기 보

 

 


소리 지른다고 다 말일까.

말 같은 소리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막 되먹은 인간을 보라.

천지를 다 아는 체 하며

인간을 속이는 인간들이 판을 치면

이 세상은 암흑 세상에 빠지네.

 

혹시나 하며 빠져들다가는 

폭 망하는 인생살이가 한둘이 아니네.

 

인간을 속이기 위해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오고 있다고

별에 별 속임수를 다 하는 

사이비 종교

한번 빠지면 자기 인생을 종친다.

 

신앙(信仰)에 인간이 좌우 되지만

환경에 따라 무지기수가 아니든가.

 

현실을 바로 찾는 길에서

뼈가 부러지면

기도한다고 붙을까

투약한다고

약 바른다고 나을까

 

부러진 뼈는 뼈를 붙이면 되는 걸

인간의 사연은 어찌 그리도 망막(茫漠)한가.

 

속이고 속고 하는 게 인생이라는 말

꺼림직 하지만 마음에 다가오네.

 

말이면 다 말일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가슴에 와 닿는 말씀들

그리운 정으로 감사(感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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