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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11 14:41:54
  • 수정 2023-01-13 09: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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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직격 제23탄, 윤석열 대통령은 뒤를 한번 꼭 돌아보시라.


우리 국민은 존경받은 대통령의 나라 국민이기를 원한다.

 

정득환 대기자/칼럼니스트


 요즘 우리의 정치판이 내가 보기에 엉망진창이오, 마치 개판처럼 보인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이가 혹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라고 할 것이지만, 내 눈에는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바로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인다. 즉, 작금의 현실 정치판을 뒤흔드는 이는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으로 이재명 대표가 마치 얼룩무늬 표범 문양의 옷을 걸친 것처럼 보는 이도 국민 중 상당 수 일 것이다. 그런데 진작 내 눈에는 얼룩무늬 표범의 외양을 감춘 이는 이재명 야당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그리고 소위 ‘윤핵관’으로 물리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표범의 얼룩덜룩한 외양은 표범이 가시덤불에 자신 몸을 숨겨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막 역할을 기대함이다. 그러나 그 얼룩덜룩한 표범의 외양은 우리 눈에 그것이 표범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강력한 도구이다.

 

지금 윤 대통령은 어지간하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만, 실은 그 품세가 오히려 대통령 윤석열임을 더 강렬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을 일종의 위압으로 느끼는 국민이 상당수일 것이라는 생각을 나로 하여 갖도록 한다. 어쩌면 내가 비겁해서 혹은 겁쟁이라서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을 보여주는 한 사건이 바로 이준석 당 대표를 내쫓는 신호탄이 된 윤 대통령의 “체리 따봉” 텔레그램 메시지이다.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새로운 당 대표선출에 내심을 보이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외려 그 노골성이 국민 마음을 확 찌르고도 남는다. 당장 유승민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원천 봉쇄하기 위하여 당 대표 선출의 방식 자체를 바꿔버린 것도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을 믿지 않을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목표가 일단 달성된 것 같자 이제는 당의 중진으로 큰 역할이 기대되는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출마를 막기 위해 그것이 무리수인지 알면서도 눈빛도 바꾸지 않는 채 행동하고 있다. 물론 윤 대통령이 그 점을 자신 입으로 직접 내뱉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인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그 말들을 내뱉고 있다. 하기야 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준엄한 은유적 명령을 따르지 않을 듯한 기세를 보이는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에게는 몹시 미울 수 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그 마음을 노골적으로 표한다면, 그것은 권력작용으로 폭거의 한 예이다.

 

자유를 강조하며 법치를 말하는 윤 대통령이다. 그런 윤 대통령이 내보이는 정치행태를 보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우리가 말하는 일상의 보편적 자유가 아니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법치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민주적 법치가 아닌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 점을 모든 국민이 느끼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사람들은 앞의 사실을 모른다. 나는 그 때문에 윤 대통령에게 뒤를 꼭 돌아볼 것을 강권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내 걸음 뒤에 새겨진 내 발자국을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

 

 그러면 보편적 자유와 일상의 민주적 법치를 구현할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다. 그때 비로소 윤 대통령은 비정상으로 작동하는 그것들을 정상 작동하도록 할 수 있다. 그래야만 여러가지로 어려운 삶의 가운데에서도 국민이 여러모로 편해 진다. 그래야 국민이 윤 대통령을 존경하고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 국민은 존경받은 대통령의 나라 국민이기를 원한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가. 과연 윤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고 있는가. '아니다.'는 것이 국민의 보편적 정서다. 윤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지난 1년을 뒤돌아 살펴 이후에는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202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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