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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25 16:55:20
  • 수정 2022-09-03 18: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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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직격 제18탄, 윤 대통령,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정치적 자유와 그 이익을 보장하라.

정득환 대기자 

 지난 7월 26일, 정치권을 강타한 텔레그램 메시지 한 통이 세인에게 공개되었다. 그것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의도된 것이 아닌지 그 당사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입이 열리지 않은 한 그 여부는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그것이 실마리가 되어 추후 진행되는 일련의 사태로 보아 의도된 공개라는 데 많은 국민이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즉, 그것이 공개된 이후 다급히 전개된 것이 바로 현재 진행형인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다.

 

 소위 ‘체리 따봉’으로 불리는 그 텔레그램 메시지의 핵심 내용은 ‘내부총질을 해대는 당 대표가 바뀌니, 우리 당도 잘한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메시지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여당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 대표직무대행과 주고받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윤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화답하고 있다. 그런데 이 메시지가 전하는 것이 당, 정 간의 소통 내지는 화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 국민의힘 전당대표가 지난 대선 기간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행한 일련의 정치 행위를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라는 말로 아예 부정해버린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준석 당 대표의 추후 당 대표 복귀를 막고, 종래 당에서의 완전한 축출을 기도하게 하고 있다.

 

 사실 윤 대통령은 당의 운영에 간여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런데 앞서 말한 텔레그램 메시지는 윤 대통령이 당의 운영에 간여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혹 이 텔레그램 메시지가 윤 대통령에 작성해 보낸 것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이 윤 대통령을 대신해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도록 하기도 한다. 

 

 아무튼 지난 27일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는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직무대행 간에 주고받는 것이며, 그것이 함의하는 바가 이준석 대표 찍어내기라는 점을 윤 대통령으로서는 부정할 길이 없다. 


더구나 정의와 공정, 그리고 상식과 법치를 외쳐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오른 윤 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경계해 행동해야 할 점을 이로써 놓치고 말았다.

 

 이런 윤 대통령의 행동은 이준석 당 대표를 넘어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부르는 처사로 옳지 못하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서 이준석 당 대표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을 향한 사과 내지는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철면피 대통령임을 드러내는 일이다. 잘못한 점이 있다면 그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 곧 염치를 아는 민주시민이다. 명백한 자신 잘못을 두고 은근슬쩍 넘기거나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행태의 사람은 민주시민이 갖춰야 할 소양을 갖추지 못한 치졸한 사람이다.

 

 이렇고 보면 우리 국민은, 치졸한 사람이 마치 통 큰 양 행동하는 윤석열에게 속아 지난 3.9 대선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야 말았다. 특히 이 점은 그것에 상당한 정도 기여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크게 후회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금 이준석 전대표의 항변은 단순히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를 두고 있다. 이준석 전대표는 거짓을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거짓 행동에 대해 스스로 나서서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애써 모른척하는 윤 대통령의 속 또한 편치 않을 것이다.

 

 나는 윤 대통령에게 권한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내심 견지하고 있는 이준석 전당 대표 내치기를 멈춰야 한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입지를 어떻게 세워줘 그를 반 윤에서 친 윤으로 돌려세울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고민할 필요 또한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이 나서서 이준석 대표가 자유롭게 정치하도록 보장만 하면 된다. 지금 이준석 전대표는 자신이 자유로이 정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런데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내지는 윤핵관 호소인들이라고 이준석 전대표는 확신하고 있다.


 이렇듯 누가 보아도 윤 대통령이 주도하여 정치인 이준석이 자유롭게 정치하지 못하도록 막아서고 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정치 행위는 이준석 대표의 자유로운 정치 행위 곧 정치적 이익을 방해하는 것으로 반헌법적이다.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정치적 자유와 그 이익을 보장한다.


 헌법에 따라 윤 대통령은 당장 이준석 당 대표의 정치적 자유와 그 이익을 보장하라. 그렇게 해야 집권당인 국민의힘 당의 내홍도 종식되고, 윤 대통령 또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 수 있다.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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