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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09 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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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칼럼니스트
“좀 행색이 그렇다“ 고 사람들이 수군댄다.
그도 그럴것이. 대님에 한복을 차려입고 머리에 갓을 착용하고 나타난 이에게 그냥 시선만 지나갈 일은 아니다. 분명 말없이 이곳 프랑스 파리 사람들은 지나치지 않았다.

“ 어디서 온 친구들이람.... 근데 박람회 참가비도 안내고 참가를.... 하기야 저 짚으로 만든 신을 보게...... 도망가듯 가는 저들은 동양의 어느 나라라더라. 아 조그마한 , 조용한 나라 코리아라던가. 그 나라에서 이번에 우리 파리 박람회에 참석한 이들 이라나봐....”

한국인이 유럽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물 건너 강 건너 간 것은 아마도 파리 박람회가 최초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은 은둔의 나라라는 인도시인 타고르의 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조선은 유럽인들에게는 생소한 그런 나라였던 것이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같은 그림솜씨를 지닌 민족이건만 이를 유럽인들이 알기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은둔의 나라가 한 EU FTA를 맺는다. 16조 달러의 국내 총생산을 가진 27개국의 유럽나라들과 한국이 당당하게 파트너로서 자유 무역을 관세 없이 시작하자는 협정인 것이다. 속된 말로 “ 코리아... 많이 컷다”고 할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이다.

200개 나라중 11번째로 국제 교역을 많이 하는 그런 나라로 성장한 코리아가 아니던가. 파리 박람회에서 갓쓰고 참가비를 마련할 돈이 없어서 고생 하던 그런 은둔의 나라가 이제는 아니다.

안견의 ‘ 몽유도원도’를 이제는 유럽의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일을 하는 큐레이터들이 유럽에가서 직업을 갖는 기회도 증가할 것이다.

이들은 유럽의 다양한 미술관에서 기획전시의 일을 하면서 한국의 미술 작품. 그것이 회화든, 불화든, 도자기, 민화든 간에 유럽인들의 미학적 호기심에 호소하면서 마켓팅을 하는 그런 일을 할 것이다.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회사의 유럽 브랜치에 취직을 하여 미술품을 동양과 서양의 컬럭터들에게 중 개하는 직업을 가진 미술 딜러로 밥벌이를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는 일은 지금보다 더 빈번해 질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허황된 금융 허브를 지향하다가 패배한 아이슬란드의 황폐화된 금융 회사들의 흔적을 만나는 찬스를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여전히 금융 전문가들이 일하고, 그들 속에서 신용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런 리스크 메니저라는 직업을 가질 찬스를 존재할 것이다. 아마도 켐브리지 대학에 가서 금융 수학을 공부하고,이를 그반으로 런던의 금융 가에 이력서를 제출할 기회는 늘어 날지도 모른다.

영화 ‘ 프라하의 봄’에 등장하는 체코를 여행하면서 이곳 동유럽이 한국의 요리사, 한국의 식품 수출가들에게는 미지의 가능성을 지닌 나라라는 것을 인식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식품 공학을 공부한후 새로운 식품을 제조 가공하면서 이들 동유럽 시장을 공략할 커리어 플랜을 새운다면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등에서 직업적으로 성취를 이룰 찬스는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것은 한국EU FTA 후에 더욱 한국인들에게는 수출의 기회를 제공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기도 존재한다. 유럽의 저렴한 삼겹살이 한국에 진출하는 시기가 수년후에 오게 되면 아마도 한국 농민들은 직업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만나야 할지도 모른다.

오페라, 연극 영화가 발달한 이탈리아가 한국에 그들의 예술 상품으로 한국 시장을 노린다면 우리는 경쟁 해야 한다. 한류로 유럽의 시장에 새로이 진출하기위한 노력을 해가야 한다.

그것은 난타공연이 성공한데서 보듯 탁월한 창조력, 한국 만이 지닌 그무엇을 컨텐츠로 담아 내는 노력후에 올 것이다. 왠만한 상품은 5 년내에 한국과 유럽 사이에 관세가 철폐 된다고 한다. 이것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직업 시장의 리스크이자, 찬스를 제공할 것이다.

“갓쓰고 대님매고, 한복에 짚신 신고 처음 유럽의 박람회, 파리 박람회에 참가한 그시절에 비하면 코리아 참 많이 컷다...... 미국이 14조 달러 일년 국내 총생산 인데 비하여 2조달러가 많은 16조 달러 신시장을 함유한 유럽 직업 시장을 일시에 열게 만든 코리아 아닌가” ( 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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