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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31 11:51:18
  • 수정 2021-01-04 23: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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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한 해.


 

 한 해가 또 저문다. 이 해는 국민 모두에게 고난과 역경을 안긴 해로 우리 모두에게 기억될 것이다. 올 하반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면서 국민생활에 이모저모 큰 변화를 불렀다.

 

 우선 그것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상호불신의 벽을 너무도 두껍게 쌓도록 했다. 우선 우리 모두의 입에 마스크가 씌워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오르면, 버스 탑승객들의 시선이 쏠리고, 이내 누군가가 눈을 부라리며 삿대질과 함께 마스크 쓸 것을 명령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에게 벌금을 부과한다는 정부의 조치 이전에 타인의 시선이 따가워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현상에 따른 국민생활의 변화와 함께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혁조치들 또한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올 1월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벌인 일련의 윤 총장 찍어내기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정권)의 안위를 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입에 담기도 싫지만 ‘조국 사태’로 인해 국민감정이 크게 상한 상태에서 검찰개혁을 앞세우며 등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장관답지 않은 언행과 품격 낮은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민밉상으로 등장했다. 더구나 추 장관은 자신의 아들 군 휴가 특혜문제까지 불거짐으로써 그 때 이미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품격을 잃었다.


 그런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이유로 무려 일 년 동안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하자, 국민의 화는 천정부지까지 차올랐다. 이 점을 대변하는 것이 윤 총장에 대한 국민의 연화같은 지지다. 이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콘크리트 지지율이라던 40% 선조차 무너졌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의 입은 닫혀 있었다. 이렇듯 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게 고조되는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진 중 어느 누구도 문 대통령께 직언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 한 명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 윤석열 검찰총장을 꼽겠다. 다들 윤석열 검찰총장이 권력심장부를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윤 총장이 겨누는 그 칼끝은 퇴임 후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한다.

 

 이 점을 문재인 대통령만은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이낙연, 이재명, 윤석열 중 한 사람을 낙점을 하라면, 당연히 윤 총장을 낙점할 것이다. 국민이 신뢰하는 윤 총장을 문 대통령이 신뢰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가.

 

 내 나이가 어느덧 예순 해를 넘긴지 오래다. 해해연년 다사다난 하지 않은 해가 없긴 했다. 하지만 해를 넘기면서까지 올해처럼 마음에 찝찝함을 담고 넘긴 해는 없었다. 정정불안이 그 원인이다.


 아무튼 우리 모두 새해는 늘 희망으로 맞았다. 그런데 올 해만은 이어지는 ‘집권여당의 정치적 횡포’ 때문에 그렇게 넘기지 못하겠다. 그 때문에 다가오는 새해가 희망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공포 그 자체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서 올 한 해가 정말 ‘기막힌 한 해’로 우리 모두에게 기록되지 십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사태와 함께 주택가격의 폭등이나 전세대란 사태 등은 국민의 삶을 직접위협한다.


 그런데도 문 정부는 합리적 대책도 없이 그저 다 잘되고 있다며, 국민에게 거짓말을 퍼붓듯 해댔다. 그래서 이 해(年)가 국민 모두에게 더 기가 막힌다. 기막힌 한 해, 새해만은 기막힌 한 해가 아니었으면 하고 기원을 하게 된다. 특히 해를 보내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십다. 윤성렬 검찰총장을 찍어내려 할 것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에 앉혀 이 땅의 법치주의 곧 민주주의가 옳게 작동하도록 하라.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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