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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22 2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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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4.29재보선을 앞두고 박사모가 움직이고 있다.

친박계 인사인 정수성 예비역 대장과 친이계로 분류되는 정종복 전 의원의 대결이 전망되는 경주에서다.

20일 정수성 무소속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사모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여기에는 박 전 대표의 마음이 함께 하고 있다"며 "정 후보는 경주의 인재이며 박 전 대표 대권가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사모의 이날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뭣보다 이날 박사모의 정수성 후보 지원이 박근혜 의원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사실 정 후보에 대해 박 의원은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박사모의 이런 행동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박 의원이 정 후보를 지원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 후보는 이번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정 후보가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그 과정에서 불합리한 이유로 낙천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명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예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해 무소속이나 친박연대로 출마한 것과 크게 다르다.

상황이 이렇게 다른데, 박 의원이 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나서면 '해당행위를 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게 뻔하다.

이와 관련, 이날 개소식에는 친박계 의원들이 보이지 않았다.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음을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박 의원의 대표적 펜클럽인 박사모가 공개적으로 정 후보 지원에 나서자, 벌써부터 박사모 소속이 아닌 다른 지지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솔한 행동으로 (박 의원의) 입장을 난처하게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박사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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