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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11 10: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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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명박 정부 창업의 1등 공신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에 체류해온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이달말 귀국할 예정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5월부터 미국생활을 해왔으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여권 개편론까지 제기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귀국해도 당분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채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방안’에 대한 연구에 몰두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여의도 정가에서 거론되고 있는 재보선 출마예상 및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별로 생각이 없다”면서 당분간 자신의 연구-구상이 담긴 서적의 출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오는 12일부터 2주일정도 미국대륙 횡단여행을 한 다음 이달 말경 LA에서 귀국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처음 두 달은 어떻게 지낼지 막막했으나 떠날 때 되니 좀 더 있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그간 미국생활을 청산하겠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이 전 최고위원은 귀국이후 정치행보에 대해선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채 국내정치에 초연해 있으려고 한다”면서 “지금까진 한국정치에만 매몰돼 눈을 밖으로 돌릴 기회가 없었으나 이젠 50년, 100년 후 미래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설 및 입각설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다. 국내정치에 매몰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들어가면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겠지만 내 처지와 관심영역을 얘기하고 현실정치에서 나를 해방시켜달라고 사정할 것”이라며 워싱턴에 머물면서 구상한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방안’을 좀 더 연구하고 ‘나의 꿈 조국의 꿈’이라는 책을 집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이 구상하고 있는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는 남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 등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3개 철도노선을 연결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적인 번영을 모색한다는 비전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시속 200km로 달리면 부산-서울-평양-나진-시베리아-파리-런던 철도노선은 72시간, 부산-서울-평양-신의주-베이징-시안-카자흐스탄-이스탄불-마드리드 노선은 75시간, 부산-서울-평양-베이징-라오스-베트남-인도-중동-아프리카-모로코 노선은 80시간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주도로 이들 3개 노선을 연결하면 향후 50년, 100년 후 한국의 모습을 바꿔 놓을 것”이라며 “철도궤도의 폭이 달라 통일시키는 문제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고 각 정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고 철도를 고속화하는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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