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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07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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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최근 외환시장 불안으로 달러/원 환율이 1600원대인 상황에서 해외 비즈니스출장이나 외국여행은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처리에 실패하는 등 제 구실을 못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처럼만에 맞은 휴회기간 외유를 위해 100명정도가 해외로 나가거나 나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돼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7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3월에 소위 의회외교를 명목으로 해외로 출국하거나 나갈 예정인 현역 국회의원은 70여명으로 확인됐으나, 개인차원의 국제회의 참석 등은 파악도 되지 않아 전체 의원들 중 3분 1수준인 100명 정도가 이번에 외유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쯤 되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5일 여야 의원들에게 “불필요한 의회외교 활동은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고 앞서 지난 4일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많은 의원들이 3월 한 달간 휴회를 맞아 외유를 나가기 시작했는데 우리국회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여야 의원들은 사전에 외국을 방문하기로 잡혔던 약속은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따가운 비난여론은 의식하지도 않고 외유에 나설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여야 의원들의 외유는 국회 상임위-특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법사위-여성위-농식품위와 저출산특위 등에선 이미 출국했고 국토해양위-재정위-지경위-기후대책특위 등의 경우 해외방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소속 의원 6명은 유럽, 여수엑스포특위 3명의 경우 중남미를 방문할 것으로 확인됐는데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의회외교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회기 내내 충돌한 여야가 손잡고 외유하는 모습이 좋게 보일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18대 국회가 개원한 이래 작년 5월30일부터 금년 2월말까지 각종 명목으로 외국을 다녀온 여야 국회의원은 모두 102명에 이르며 연인원으로 보면 128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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