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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05 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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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나라당이 서해안 최전방 해병부대를 방문한다.

지난 2월 국회에서 민주당에게 뒤통수를 맞아 미디어법은 물론 금산분리완화법 등 경제 관련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한지 이틀만이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통상업무에 들어간다."면서 "9시40분에 출발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에게 부탁했다.

박 대표는 또 "오늘이 경칩이다.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선 일단 웅크려야 하는데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도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리고 있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번에 경제살리기 입법을 모두 마치지 못했지만 출총제는 폐지했다."며 "특히 대기업을 위해 어렵게 한 것이니, 대기업은 금고문을 활찍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짧게 진행된 회의 분위기는 축 처져있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에 대한 성토라도 나올만 한데, 그런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홍준표 원내대표의 표정은 침울했다. 그런 표정으로 한두번 고개까지 숙이며 아무말도 안했다.

현재,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3월 국회를 열어서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못한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참에 확실히 직권상정으로 모두 처리해 버리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의 전방부대 방문이 왠지 도망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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