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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04 1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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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강경파 일부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을 폄하하는 등 조직적으로 ‘박근혜 깎아내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반면 한나라당내 중립지대 의원들과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상득 의원은 각각 “만점”과 "잘 하신 것 아니냐"고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당내 최대 친이재오 조직인 ‘함께 내일로’ 소속 진성호 의원은 4일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1등 공신역할을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지나친 평가"라고 일축했다.

진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박 전 대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표는 과거에 천막 당사나 한나라당의 위기 때도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판단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 의원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할 때 박 전 대표가 와서 의원들을 격려하고 간 것 자체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된다"면서도 "굳이 계파별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전날 이재오계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같은 뉘앙스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여야 합의를 이끌어낸 최대 공신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지나친 평가"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여야 합의를 도출해 내는 데 일등공신은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 발언 직후 여권의 강경기류에 힘이 실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물론 박 전 대표가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큰 역할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같은 날 민주당도 ‘박근혜 역할론’을 폄하하고 나섰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박 대표가 한 얘기는 지난 연말과 연초에 MB악법 날치기 강행 시도에 대해서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고 국민의 의견수렴을 여야간의 충분한 토의를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 태도를 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중립 지대에 있는 원희룡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서 "이번에 박 전 대표가 말한 것은 만점짜리 정답"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이기 때문에 영향력을 가졌다기보다는 가장 상식적이고 올바른 안을 아무런 희망과 중재자가 없을 때 제시했기 때문에 그걸 의지해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그런 점에서 박 전 대표 역할은 만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당내에서는 '친이 친박' 이런 것들도 많았고 '속도전이다'고 말해놓고는 결과적으로 '가장 상식적 이야기를 하는 박 전 대표만 실컷 도와준 것이 아니냐'는 농담 아닌 농담도 나오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 친이 온건파의 좌장격인 이상득 의원도 이날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여야간 미디어법 협상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관련, "잘 하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민일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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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05 18:36:34

    홍대표? 박희태대표? 김형오의장? mb형님? 정몽준? 정세균? 원혜영?... 또 누가있더라? dj? ys? ...모두 꼬이게 만드는 역할만 했지 시원하게 푼 사람 아무도 없지 않은가?<br>말장난하지 않고 국민을 바라보며 정도에 따라 꿋꿋하게 가는 gh외에 대안이 있나? 더 경험해 봐야 정신들 차리겠나? 인정하기 싫겠지만 현실인걸 어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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