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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04 13: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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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영선의원
한나라당 소속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이 최근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뭣보다 2월 입법전쟁에서 온몸을 던지 활약상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열린 정무위에서 금산분리 완화법안, 출총제폐지법안, 산업은행 민영화법안을 14분만에 강행 처리하는 정치적 과감성을 선보였다.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둘러싼 가운데 의사봉을 두드리며 이들 법안을 법사위로 넘겼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노력은 법사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 삼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4일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원내대표가 알아서 하겠지..."라며, 전날 금산분리완화법안 등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전날 법사위에서의 야당의 행태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어제 정무위에서 통과된 것은 그 전날 여야정 협의에서 두가지로 좁혀진 것 가운데 하나였다."고 강조하면서 "법사위가 자구 수정만 하면 되는데 법사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처리되지 않은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법사위 일부 위원들이 지적한다고 해서 법사위가 정무위가 결정한 의사를 무시한다면 이는 폭거이자, 소수 특정인이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다는 것이다."며 "의회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고도 일격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밤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금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을 비롯한 5개 쟁점법안에 대해 표결처리를 시도하는 결단성을 보여줬다. 물론 당시 민주당의 방해로 자정을 넘기면서 최종적으론 실패했지만 이 것이 오히려 여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의 강경 분위기를 이끄는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 보좌관"에 의해 팔이 꺽인 차명진 의원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차명진 의원의 부상이 뼈조각이 부서졌을 정도이고 또 목을 졸라서 컥컥 거렸다."며 "국회 보좌관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나? 그들은 우리가 앉아 있는 곳에 와선 도발적으로 쌍소리를 했다."고 분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한민국이 이렇게 흘러가야 하는가?"하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말 국민을 존중하는 국민이면 이렇게 할 수 없다. 이는 자신이 선출됐다는 이유만으로 국민 전체의 의사를 짓밟은 것이다. 이 것은 반드시 시정되고 처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특별히 계파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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