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03-01 17:12:44
기사수정
▲ 프런티어타임스 이태준 논설실장
전여옥 의원이 '민가협' 소속 사람들에게 얼굴과 목을 두들겨 맞고 눈을 다쳤다 한다.

머리채 틀어잡고 손가락으로 눈을 찔렀다고 하는데 민주화 운동이 이렇게 기술적(?)으로 발전한 줄은 몰랐다. 이 다음엔 눈이나 입에 신나를 들이붓고 불질러대는 지경으로까지 번질지 모르겠다.

전여옥이 민주화열사(?)들한테 이렇게 야만적인 폭행을 당한 이유가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을 고치자고 했기 때문이란다.

꼭 20년전인 89년에 일어났던 동의대 사건으로 경찰관 7명이 신나불에 타죽었었는데 그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민주화 인사로 추대되어 보상금을 타고 민주 유공자로 활보하는 이 황당한 세상에서 전여옥 의원이 그 '황당법'을 고치자고 나선 점에 대해선 박수를 쳐주고싶다.

대법원에서 방화치사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 '민주헌정실서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 자유와 권리를 회복 신장시킨 활동'으로 민주유공자 타이틀과 함께 보상금을 주도록 결정한 것은 '민주화보상심의위'라는 사람들이란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선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보다 더 높은 곳에 민주화보상심의위'를 비롯한 각종 위원회가 군림하고 이들이 헌정질서를 종횡무진으로 유린하고 사회체계를 파괴해 왔다는 말 아닌가?

과격한 폭력시위를 진압하는 의경 7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 민주화운동이라면, 이런 민주인사들에 대한 보상법을 개정하려는 전 의원의 개정안은 反민주적인 행위요, 이런 전여옥에게 달려들어 눈을 찌른 행위 역시 '민주헌정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자유와 권리를 회복 신장시킨 활동'이므로 보상금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라......줘라 줘! 돈이 썩어나가는 판에 그까짓 보상금 몇푼 가지고 어느 놈이 째째하게 시비걸겠나? 저 북쪽에 몇천억의 돈을 몰래 쥐어주고 노벨상도 타는 세상인데....

양심과 용기는 숨겨놓고 눈치와 후각으로 돈과 권력을 쫓아 오늘도 발바닥이 닳도록 돌아다니는 이 나라의 그 잘난 지식인, 지성인들이여...

<프런티어타임스 이태준 논설실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196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