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8-07-16 14:34:25
기사수정
▲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
아버지가 변호사이면서 아들이 변호사가 된 경우를 최근 한국에서는 자주 보게된다. 20년전에는 찾아 보기 힘든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상황이 변했다. 이런 현상은 직업 대물림의 상황으로 보여진다. 이런 직업 대물림에 대한 한국인들의 시각변화는 어떤 추세를 거쳐서 이뤄 지고 있는가.

이런 시각의 변화는 무엇인가. 한국인들은 일본인에 비하여 직업 대물림의 경향성이 낮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직업 대물림의 구조를 분석하는 일은 커리어 디자인 과정에서 시사점을 여러측면에서 제시 할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한국인들의 직업 대물림에 대한 컨텐츠를 보여 줄수 있을 것이다

01직업 대물림이란?
트롯 가수 이용은 아들딸을 가수가 되게 한다.“까만 안경” 이란 노래를 부른 ‘ 이루’는 인기가수 태진아의 아들이다.이런 현상을 직업 대물림이라고 한다.

직업 대물림 이란 가족구성원중 한명이상이 부모등의 직업을 물려받는 것을 말한다.
자영업이든 조직에 들어가서 일하는 직업이든 프리 에이전트등 다양한 행태로 한국인의 직업 대물림은 진행된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는 가를 분석하여 보기로 한다

영화 서편제에서 배우 김명곤으로 등장하는 인물 유봉은 소리꾼이라는 그의 직업을 전수하기위해서 오정해라는 배우가 등장하는 송화라는 영화속 인물을 키운다. 친딸은 아니지만 유봉이라는 아버지가 키우는 딸 송화.송화는 소리꾼으로 육자배기를 배운다. 아버지 직업 대물림인 셈이다.

영화속 직업 대물림은 성공 하지만 소리꾼 하나를 만들기위한 노력은 눈물 겹도록 치열하다. 가업잇기는 생각 만큼 용이한 것도 아니다. 이제 이 리포트에서는 가업 잇기에 관한 한국인의 의식을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이리포트가 한국의 직업 시장 를 들여다 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커리어 컨설팅을 하는데 이연구가 활용 될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로 ‘시니세(老鋪)’ 는 가업으로 물려주는 기업내지 점포를 말한다.
일본에서 이런 말이 유행한다. 이런 흐름은 이제 서서히 변하는 중이다. 가업잇기 전통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본에도 존재한다 이런 흐름도 고려 하면서 이연구를 진행하기로 한다.

일본에서도 직업 대물림을 하는 청년들이 많다. 그도그럴것이.일본은 가업을 물려 주는 것을 자랑 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강하다. 가업을물려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그런 전통이 일본에는 많다. 이런 흐름은 일본의 청년들이 부모 님들의 일을 물려 받는 것을 아주 당연한 것으로 생각 하게 한다.

그래서 그들은 부모님이 하던 판금 공장을 물려 받는다. 그리고 판금 기술자로서 일한다. 아무런 불평도 없이 그일을 열심히 발전시켜서 다음 자기 자식들에게 이를 물려 준다. 사출 공장을 받아서 더욱 발전된 노하우를 자녀들에게 물려 준다. 그리고 그것을 가문의 전통으로 여긴다.

음식 점 한가지를 하다가도 그것을 기술전수를 통해서 이어가게 한다. 일본인들은 그래서 스시 요리 하나를 배우드라도 부모로부터 진지하고 오랫 동안 배운다. 그들이 배우는 것은 스시 요리 기술 만이 아니다. 스시요리를 먹기위해서 자기 음식 점을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대하는 예술 , 상술의 정수를 물려 준다.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이런 일본의 가업잇기는 그자체로 국가의 보이지 않는 저력이 된다. 직업에 임하는 태도를 부모로부터 오랫동안 배운다는 것. 생각 만 해도 가업잇기속에 서린 그들의 태도에 감복하게 한다.

하기야 기생이라는 직업을 물려 받는 전통을 그린 영화 , 스티븐 스필 버그가 일본의 가이샤( 기생)의 직업 세상을 그린 <가이샤의 추억> 이란 영화에도 가업을 누군가에게 전수하려는 열망들이 이곳 저곳에 등장한다. 그렇다. 일본은 가업 계승을 하려는 의지가 전통적으로 강한 나라다.

한국의 전북 임실에서 홍춘수 옹이 70 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닥나무에서 부드러운 종이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한지(韓紙) 명장으로 일한 노하우를 자기의 사위에게 물려 주려고 한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새삼 가업(家業)잇기의 가치를 되돌아 보게 한다.

19세에 일을 가업으로 물려 받아서 58년간 이일을 하고 70 세의 나이에도 이일을 하면서 이직업이 지닌 기술의 정수와 노하우를 4대째로 물려주려 사위에서 가르치는 홍옹의 의지를 평가해 본다.

하기야 우리네 전통에는 “ 나는 이일을 하지만 너는 커서 이 일은 절대로 하지 말라..... 이일을 스트레스가 많아. 이일을 하면 박봉이야....... 이일을 아니야....” 라고 하는 부모들이 많다. 물론 이해가 전혀 안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직업에는 장점과 취약점이 존재한다. 직업을 갖기가 어려운 지금의 여건에서는 오히려 부모님들이 수십년간 해온 일의 노하우를 자녀들에게 전수해서 가업잇기를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통 제주술을 빗는 기술을 자녀들에게 가르쳐서 가업잇기를 하든지, 특수 용접 기술을 배우게 해서 가업잇기를 하든지, 전통 떡 기술을 배우게 해서 가업잇기를 하든지 하여 우리나라도 높은 직업 기술, 좋은 노하우들이 직업 가업잇기 흐름을 통해서 전이되는 새로운 풍토를 저축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영국 프리미어 리그우승을 향해서 질주를 하는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 티드팀의 명장 알렉슨 퍼거슨(이하 ‘ 퍼기’)은 가업잇기에 성공한 케이스로 보인다. 그의 아들은 영국 프로 축구4부 리그의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알랙슨 퍼거슨의 아들은 이미 이길을 가 기로 작정하고 준비를 한다.

그가 가업잇기에 연착륙을 한 배경은 무엇인가. 아버지 퍼기가 그의 커리어 코스를 조기에 인정하고 준비를 도운데서 그 성공 비결을 찿을 수 있다.

차두리 차범근 부자를 생각 해보자. 차두리는 아버지 차범근의 가업 잇기를 성공적으로 하는 중이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수비수로 활약을 하면서 지금 유럽에서 자기 직업적인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성취하는 중이다. 축구 선수라는 가업 잇기를 조기에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차범근은 이미 유럽에서‘ 차붐’ 으로 통할 만큼 축구 선수로서 성공을 하였다. 한국 축구 계에서는 별 같은 존재다. 이런 배경을 기초로 해서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말이 안통하고 한국 프로 축구 선수의 분데스리가 진출경험이 최초인 상황에서 그는 갖은 어려움을 극복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성공 한다. 이런 성공의 과정을 거친 차범근은 차두리에서 조기에 축구 선수의 커리어 골(Career Goal)을 갖게 한다. 드리볼, 패스, 슛, 경기를 보는 시야, 경기 운용의 원리등 아버지로부터 직접 전수 받은 것은 많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퍼기와 비슷한 행태로 차범근은 아들에게 가업 잇기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퍼기와 다른 점은 퍼기는 아들에게 축구 선수가 아닌 지도자의 길을 가게 하고, 차범근은 아들에게 선수로서의 길을 걷게 한점이다. 이차이는 작은 차이 같지만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orldnews.or.kr/news/view.php?idx=19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