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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20 22: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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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새누리당의 당 대표 경선을 두고 “개나 소나 나간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김성태 의원과 마주치자 “이번에 당 대표에 안나가시느냐”고 묻고, “(전당대회에) 개나 소나 다 나가던데”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역시 웃음을 지어보이며 “안 나간다”면서 “개나 소가 되지 않으려고 그런다”고 응수했다.


친분이 있는 여야 의원들 간에 가볍게 오간 농담이긴 하나, 최근 나형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99%)은 개 돼지" 발언이 나온 후라,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개와 돼지 조합보다는 개와 소 조합이 유머러스하고 혐오 코드가 덜 한 건 사실이지만,  저쪽 당에서 꼬투리 잡고 물고늘어지면 시끄러워질 것 같은 데, 그래도 자신있느냐"고 기자가 묻자,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있는 데, 농담 한 마디도 못하고 사느냐"며 기자에게 되물었다.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20일 오후 서면 논평에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면서, 우상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품위없고 거칠다"고 비난했다. 


이달(7월) 초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황교안 총리를 상대로 질문하던 도중 자꾸 끼어드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총리 부하직원이냐?"며 쏘아부치면서 , "대한민국이 지금 이모양 이꼴이 된 게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오고 부터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하며 크게 힐난하는 소동이 있었다.


여기에서 '이명박 박근혜 조합'을 앞서 말한 동물의 조합으로 비유하면 '쥐와 닭 조합'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여의도 정가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일반 시민들은 '개와 돼지 조합',  '개와 소 조합' , 쥐와 닭 조합'중에서 가장 혐오스럽고 폭력적인 발언은 나형욱 정책기획관이 발언한 '개와 돼지 조합'이라면서 우 원내대표의 '개와 소 조합'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월드뉴스와의 통화에서 "우 원내대표를 동물로 비유하면 어떤 동물이냐" 묻자, "나는 목이 길게 위로 쭉 빠진 기린"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어릴적부터 기린처럼 생겨서 사람들이 모두 나를 기린아(麒麟兒)라고 불렀다"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새누리당에서 지상욱 대변인 논평에서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품위있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와 줄 것을 요구했는 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자, 우 원내대표는 "나는 기린이지 벼가 아니다. 기린은 고개를 숙이지 못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린처럼)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닐 생각"이라고 답함으로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기자가 마지막으로 "우상호 할때 '우' 자가 소 우 자 아니냐?"고 묻자, 우 원내대표는 "내 이름 우 자가 소 우 자 맞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소는 아니다. 왜냐하면 다음 상자는 코끼리 상 자다. 그리고 마지막 호는 호랑이 호자다. 내 이름 세 글자는 모두 동물로 구성되어 있다.  내 이름은 그냥 동물의 왕국을 표현한 것이지 특정한 동물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나는 기린이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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