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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9-25 2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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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여유로운 편이다. 물질적으로 여유롭다는 뜻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내지는 심적으로 여유롭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에서 있었던 담론이나 이슈등에 관하여 이룬 결실도 많아서 뿌듯함과 보람도 많이 느낀다. 신상에 크게 문제될 만한 일도 없고 급하게 해야 할 일도 없으므로 한껏 여유로운 것이다.

새누리당 역시 지금의 나와 비슷하게 느긋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분위기이다. 내년 총선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전망이 밝고, 지금 유지하고 있는 높은 지지율을 모멘텀으로 삼아 그 어렵다는 노동개혁을 이 참에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당 지지율의 차이가 거의 2배 정도 나는 우세한 분위기를 타고 `난이도가 높은 국정현안에 속하는 노동개혁`을 추진중에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호떡집에 불난 형국이다. 야당은 수년 동안 지리멸렬했는 데, 그런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불까지 난 것이다. 비주류측에서 "당 대표 나가라"고 고함치니까, 당 대표인 문재인의원은 "재신임을 묻겠다"고 맞받아 쳤다. 그러자 "재신임 투표는 안 된다"고 하였고, "안 되긴 뭐가 안되나... 묻겠다" 해서 투표에 붙인 후 뚜껑을 열어보니 "재신임 한다"로 나왔다.

재신임 투표에서 이긴 여세를 몰아 주류측에서는 혁신안을 내놓았다. 그 혁신안의 파괴력이 상당해서 향후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예측하기 힘들다. 호떡집(새정치민주연합)에 부탄가스(혁신안)가 터져서 사방에 불이 붙고 연기로 가득하다.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아우성치고 있다.

나는 여유로우므로 한동안 잊고 지냈던 詩心에 빠져볼까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국정현안에 대한 업적을 성취하려는 의욕으로 고무되어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내홍이 일어나 머리끄댕이 잡고 개싸움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려던 차에 추석이 다가 온 것이다.

2015년 추석을 맞이하여 누구에게는 `애틋한 詩心`이 들고, 누구에게는 `뭔가 해보겠다는 힘솟는 의욕`이 들고, 누구에게는 `여기에서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막가파식 전투의지`가 든다. 휘엉청 밝은 보름달도 누구에게는 `애틋한 鄕愁`를, 누구에게는 `힘껏 해보겠다는 마음`을 누구에게는 `사생결단의 광기`를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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