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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9-24 1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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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경북지사 내외(왼쪽)와 이낙연 전남지사 내외(오른쪽)가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에서 이희호 여사(가운데)와 함께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기탁식을 갖고 있다.
경북도와 전남도가 김대중평화센터와 함께 영호남 청년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상생 장학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한다. 

23일 오전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영호남 상생문화의 날 행사에서는 영호남 장학기금 기탁식이 열렸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에게 각각 1억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음속에 영호남이 또 다른 분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오늘 영호남이 서로 손잡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탁금을 종잣돈으로 삼아 장학기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영호남의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영호남 상생의 완성은 대통합의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일이며 이번 장학기금은 이러한 인재 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영호남이 함께 조성한 장학기금이 동서화합과 국가발전, 조국의 평화통일에 기여할 미래 동량을 길러내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영호남 장학기금은 지난해 말 김 지사가 개인 자격으로 수상한 kbc 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 시상금 1억원을 영호남의 상생발전과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며 김대중 평화센터에 제안한 게 시발점이 됐다. 이후 이 지사도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박성수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그동안 영호남 상생과 관련,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대부분 일회성 이벤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상생의 기반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장학금 기탁식이 끝난 후 퓨전 판타지 ‘바실라’ 공연을 관람했다. 이 여사는 1998년 첫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2000년 행사도 관람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라남도의 날을 맞아 전남도립국악단이 창극 ‘홍길동’을 공연하는 등 동서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동서화합을 위해 상주∼나주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 안동∼화순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농·특산물 331장터 운영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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