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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2 22: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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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김승근 기자] 총리의 역할을 놓고 혹자는 대통합을 할 위인을 내지는 흠결 없는 성인군자를 빗대어 말하곤 한다. 심지어 누구든 세워보라며 죽일 듯 쌍심지를 켜고 있다. 그야말로 인물 낙마 전성시대인가보다.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않으려하고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말 그대로 대안없이 청룡언월도만 휘두르려 한다. 그들이 말하는 대통합 총리는 반국가단체나 반헌법적 사고를 지닌 자들을 말하는가? 국가의 정체성을 흔들고 안보를 위해하려는 세력까지 통합하자는 건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나 매한가지이다.

최근 문창극 총리 지명자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보면 어안이 벙벙하기 짝이 없다. 일부 발언을 조잡하게 편집해서 서론도, 결론도 없이 한 단어만을 보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교회에서 문 지명자의 강연은 주제부터 잘 인식해야 한다.

그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다. 시련의 세월속에서도 위대한 대한민국임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그럼에도 일부 문맥의 영상만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더구나 언론 매체에서도 앞다퉈가며 악의적으로 공개된 일부 짜깁기영상만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해석을 쏟아내고 지내들끼리 비판한다. 나아가 제대로 검증하거나 소명의 기회도 없이 트집만 잡아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요상한 말까지 나온다.

인사에 대한 검증을 하기 위해서 인사청문회를 만들어 놓고도 그 기능을 활용하지 않고 벌써부터 낙마라는 목표를 내 걸고 으름장을 놓는 이유는 도대체 뭔 소리인가? 대한민국의 총리로써 그의 국가관과 민족관 등에 대한 의문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혀내고 검증하면 된다. 내정자의 과거 발언 중에 극히 일부를 편집한 것으로 모든 평가가 끝났다고 한다면 도댓체 인사청문회 제도는 왜 만들어 놓은 것이며 그 기능은 또 언제 발휘한 것인가?

더구나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 내정자가가 직접 나서서 오해의 소지가 생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균형 잡히고 공정하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의 구태에 연연해서 국가의 총리를 검증하는 기회조차 막아버린다면 그야말로 반국가적 행태이며 반헌법적 행동인 것이다.

마치 2007년 광우병 사태처럼 반국가단체를 비롯해 북한까지 나서서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은 12일 <유신 독재의 전면부활>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창극 후보자가 “우리(북한)을 악, 테러집단으로 매도한 동족대결론자, 히스테리적인 극우익 보수분자”라며 “박근혜가 문창극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극악한 동족대결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정부의 개각에 대해서는 “남조선에 또다시 파쇼암흑시대를 불러오는 유신독재 부활”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입만 바라보던 반국가, 안보위해 진영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유사 행동하고 있다.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작금의 행태는, 나라와 민족과 국민을 위해 ‘잘해보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히는 인물들을 하나둘씩 베어가면서 민족성과 정체성이 흐릿한 인물을 요구하는 게 아닌지 자성해봐야 할 것이다.
<김승근기자/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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