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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04 05: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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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다수의 생각이었던 이해찬 대세론이란 것은, '박지원 원내대표 - 이해찬 당대표'라는 둘만의 쑥덕공론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담합이란 비난 속에 무참히 깨졌고, 이런 가운데 '非盧'세력의 결집은 '1위 김한길'이란 의외의 결과를 낳고 있다.

물론 둘 사이의 표차가 210표에 불과하고, 거기다 현재까지 치러진 13개 지역 대의원 경선 비중이 전체 선거의 11% 정도 밖에 안되기에, 두 사람 중 누가 당대표가 될지는 아직 확언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이같은 결과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이해찬 후보는 1일 자청해 국회 정론관(正論館)에서 상임고문의 신분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의 발언 중 주요한 것만 간추려보자.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과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제가 당대표에 출마한 이유는 민주당을 민생정당,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한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민주 복지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 중대한 책임을 지겠다" "(경쟁자인 김한길 후보를 염두에 두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표심은 모른다고 하지 않나"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

당대표 경선의 진도는 15% 쯤 나갔고 85%가 남았으니 이제 시작이다" "젊은이들이 모바일 투표에 많이 참여하니, 민생문제에서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기회를 달라".. ▼=민통당 당 대표 경선의 이해찬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점입가경 치열한 접전속에 대다수 국민들 눈에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비춰지나 언론매체들은 신바람을 내며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 기간 중 금번 이해찬 후보의 기자회견은 오해의 소지를 충분히 품고 있으며, 상대적 해석에서는 명백한 불법에 반칙 선거운동이 될 수도 있다.

아슬아슬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김한길 후보측에서는, 대놓고 반발할 수도 없이 그저 벙어리 냉가슴을 앓았겠고..

이해찬의 발언들을 보면 더욱 이같은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경쟁 당사자인 김한길 후보를 빗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표심은 모른다"는 식의 말장난으로 기자회견의 아까운 시간을 쓰고 있었으니..그것도 '정론관(正論館)'이란 곳에서. '한길'이라는 단어를 쓰기 위한 어휘에 유치함이 묻어 난다.

그나저나 이해찬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지 싶다.

세살 먹은 아이가 봐도 그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이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그리고 상대 후보를 비아냥대며 자신에게 표를 달란다고 해서, 지금껏 보이고 있는 기류가 쉬이 바뀌지는 않을 것같다.

최근 온갖 '카더라~'를 쏟아내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 '통진당사태'로 인해 '종북주의자'들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비판. 그리고 이것들과 오버랩되는 과거 이해찬 본인의 언행들이, '이해찬 당대표 不可'의 근본적 이유임을 모르겠는가.

하루가 멀다하고 엉터리 같은 시비를 걸어대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열정적인'행태를 보라.

'19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자는 결의와는 동떨어진, 퀴퀴한 곰팡내 나는 음해로 시간을 허비함에, 앞서 '담합'이란 것으로 그와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되고, 이석기와 김재연 등 종북주의자들에 대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국민적 불신과 분노가 들끓고 있음에, 과거 이해찬 후보가 총리시절 소리쳤던 발언들이 이들과 겹쳐져, 이들과도 무관하다 생각되지 않음이니..

제 14회 부산 아시안 게임과 8.15광복기념 남북친선 축구대회가 서울 상암축구장에서 열렸을 때,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은 이렇게 일성을 토한다.

"인공기를 훼손하면 좌시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이란 구호를 외치지 말아라"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지 말라"

참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괴감을 느끼게 한 일방적 발언(지시)이었다. 아무리 북한의 비위를 맞추려했다지만, 이게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입에서 나올 소리였던가.

여기에 더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북한인권법 상정을 요청받고는 이를 거부하자, "그러니까 당신이 종북주의자라는 말을 듣지 않느냐?"는 비판을 듣게 된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 한다는 말, "나는 종북주의자다. 빨갱이다" 뒤에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농담으로 한 말.."이라 얼버무렸다. 어쨌든 이해찬 후보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실언이나 농담을 떠나 종북본색이 몸에 배어 있다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이들과 함께, 대의원 그리고 당원들에게도, 이제는 親盧든 非盧든을 떠나 종북주의자들에 대한 경계와 단호한 배척이 요구된다 하겠다. 개인에 대한 호불호 이전에, 종북은 대한민국의 안위와 직결됨을 깨달아야 하겠고..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함께 했던, 통합진보당의 악취나는 백화점식 부정과 불법이 전염됐는지, 이같은 불법과 반칙의 선거운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민주통합당과 이해찬. '나꼼수'의 핵심 멤버로 전혀 손색이 없다 하겠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프런티어타임스 문태영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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