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선진당 탈당 ‘대권 꿈’ 생각?
- 새로운 길 구상하며 대선에서 역할 모색할 듯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0일 선진당 탈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몸담아왔던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탈당을 공식화 하며 12월 대선을 향한 새로운 길 모색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선진당 창당 후 고락을 같이 해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를 믿고, 힘을 보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뜨거운 고마움과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이 전대표가 2007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5.6%대의 득표율을 올린 후 2008년 창당한 정당으로 18대총선에서 충청권 바람을 일으키며 충청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자리메김 해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며 "그러기에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대표의 전격적인 탈당 발표는 지난 4.11총선에서 선진당이 지역구2석과 비례2석을 얻는데 그치며 당의 존립마져 어렵게 되고 이인재의원이 차기 당 대표로 유력시됨에 따라 새로운 길을 모색해 대선에서의 역할을 찾아보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ㆍ11 총선의 참담한 선거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며 "크나큰 좌절과 실망에 빠진 당원 동지들을 보며 저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진당은 당명 개정을 추진 중이며 7∼16일 1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당명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당선작을 발표하고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안을 최종 의결한다.
<칸투데이 강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