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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28 0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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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연구가 스티브 정
웃으면 안 되는 줄 알고 살아왔다

웃음특강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들에게 웃으라고 말하면 매우 어색한 웃음을 웃을 뿐이다. 왜 그럴까? 웃을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웃을 줄을 알고 태어나지만 너무 오랫동안 웃지 않으면 어떻게 웃는 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정말 어색한 표정만 지을 뿐이다.

나 역시 그랬다. 웃으면 지는 줄 알았고 웃으면 큰 일이나 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웃음을 알고 난 후 그게 잘못 되었음을 발견했다. 웃음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웃음이 어색하다니 그런 사실이 더 생소하다.

그러면 어떻게 웃음을 회복할 수 있는가? 우선 웃음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웃음은 천박한 것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은 웃음은 아래 것들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하고 체통을 지키며 웃지 않으려 몸부림을 쳤다.

심지어 테니스tennis라는 운동이 들어오면서 이런 운동은 상놈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양반은 앉아서 쳐다보고 상놈들만 테니스를 했다지 않은가? 인간에게는 평생 두 마리의 개가 따라 다닌다고 한다.

개를 한자로 쓰면 개 견犬 자를 쓰는데 이를 빗대어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두 마리 개를 키운다고 흔히 말한다. 웃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먼저 웃음으로 미쳐야 세상이 즐겁다
특히 크게 웃는 것을 우리 조상들은 천시했다. 아니 증오했다. 크게 웃는 것은 양반으로서 도리도 아니거니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것이 잘못 된 것이다. 웃음은 크게 웃어야 한다.

주위에 누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크게, 길게 그리고 배와 온몸으로 웃어야 한다. 웃음특강을 하다 보면 경찰서나 관공서 또는 군 부대를 가기도 한다. 그런데 조직의 특성상 웃는 일이 쉽지 않다. 기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절대로 웃으면 안 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번만, 그것도 최고 책임자가 웃으면 이내 모두가 따라 웃는다. 그래서 먼저 최고책임자를 웃게 만드는 것이 나의 일이다. 그때는 마음 놓고 웃기 시작한다. 도대체 웃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는 그런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웃음은 신이 내린 사람의 특권이다. 인간 외에 다른 어떤 피조물이 마음대로 웃을 수 있는가? 유일하게 인간만이 웃을 수 있다. 알고 보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 웃음을 습관화 하는 일이다. 웃다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하찮은 일들이 눈에 보이지 않고 마냥 즐거운 일들로 살 맛이 난다.

이런 세상을 우리는 꿈꾸지만 이건 그냥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이렇게 좋은 웃음을 웃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 웃자 웃어보자 크게 웃자. 세상이 미쳐 돌아가도 웃다 보면 세상이 즐거워 보인다.

웃는 내 모습을 보며 약간 미친 사람이라고 놀려도 오히려 이미 오래 전에 미쳐버린 세상을 슬기롭게 사는 방법은 내가 웃음으로 먼저 약간 미쳐 버린 것처럼 사는 것이다. 이래도 웃지 않는다면 정말 바보다. <웃음 연구가 스티브정<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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