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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07 0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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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해외수주를 기록했던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계가 세계 시장서 7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한단계 뛰어오른 순위이며 1위는 중국이, 일본은 8위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미국의 건설전문지 ENR의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를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시장 점유율은 4.8%로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상위 225개 건설사의 자국 내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액만을 소속 국가별로 합산해 비교한 결과다.

중국은 세계 시장 점유율 14.9%로 1위를 차지했으며 225대 건설사 중 51개사가 랭크돼 있다. 미국은 2위로 11.7%의 점유율을 보였고 뒤를 이어 프랑스가 10.4%, 스페인이 9.3%, 독일이 9.2%, 이탈리아가 8.5%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4.1%로 뒤를 이었다.

국내 건설사들이 수십년간 신뢰를 쌓아온 중동지역에서는 미국(16.2%)에 이어 한국(15.4%)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한국의 약점이기도, 해서 실제로 가장 노른자로 불리는 유럽시장에서는 0.04%의 점유율에 불과했다.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해외건설협회는 이같은 불안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리비아 사태 등으로 많이 위축돼 있는 중동시장이, 가깝게는 5년, 길게는 20년 이내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플랜트 시장에 국한된 것도 하나의 문제로, 정부는 공종다변화를 위해 건설사들을 공고한 협력 속에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4.74%, 아프리카는 3.61%, 중남미 2.17%, 미국 1.56% 등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세계 1위를 차지한 중국 건설사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협회 관계자는 “아시아권 개발도상국들은 발전 속도와 잠재력 측면에서, 아프리카 지역은 자원 확보라는 측면에서 국내 건설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중동지역으로 편중된 수주 문제를 해소하고 시장 다변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NR에 따르면 해외매출 기준으로 국내업체 중에는 현대건설이 225대 건설사 중 23위를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4위, 대림산업은 41위, GS건설은 48위, 삼성물산은 56위, 대우건설은 57위, SK건설은 63위, 쌍용건설은 106위, 포스코건설은 123위, 한화건설은 132위, 대우엔지니어링은 221위로 총 11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의 해외건설은 이명박 정부가 적극 추진한 한국형 원전의 수출을 시작으로, 크게 탄력받기 시작해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액인 716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사업의 대부분이 중동과 플랜트 산업에 편중돼 있는 불안정한 상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3세계로 판로를 개척하고 토목시장 등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과 프랑스 등은 한국 건설업계의 폭발적인 도약을 저지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협력으로 수주전에 임하고 있으며, 이같은 국가적 견제 속에 대규모 공사 수주를 여러차례 빼앗기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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