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경주엑스포서 어깨동무
-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4일 ‘필리핀의 날’ 선포 -

4일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필리핀과 한국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따뜻한 어울림의 장이 연출됐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참여국이 자국의 문화를 홍보하고 경북도, 경주시, 엑스포와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행사기간 중 하루씩 ‘국가의 날’을 정해 잔치를 벌인다. 이날은 캄보디아에 이은 두 번째 국가의 날로 그 주인공은 필리핀이였다.

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필리핀의 날’ 공식행사에는 루이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 등 정부 관계자와 필리핀 최고의 발레단인 ‘발레 마닐라’,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필리핀 대학생, 초대받은 필리핀 다문화 가정, 엑스포 관계자, 관람객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객석이 북적였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정통 발레단 ‘발레 마닐라’의 아름답고 품격 있는 무대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필리핀에서 경주에 시집온 마리애타(44) 씨는 “8월에 경주엑스포에 와서 전시와 서커스를 구경했는데 오늘 필리핀의 날이 열린다고 해서 다시 들렀다”며 “경주에서 필리핀 음악과 공연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아이들에게 필리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 유학 온 라몬 유새비어(27.명지대) 씨는 “필리핀의 날이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왔다”며 “한국의 문화재를 형상화한 경주타워가 아주 인상적이며 친구들과 오늘 경주 유적지도 둘러 볼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필리핀의 날 공식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와 공연단, 관람 온 필리핀인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무대에 올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만리타국에서의 끈끈한 동포애를 나눴다.
필리핀은 10월10일까지 열리는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세계춤페스티벌(9.4~9.10)’을 비롯해 ‘세계전통패션쇼’, ‘세계음식시연시식회’ 등 3개 분야에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