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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30 1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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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강속구 투수로 명성을 날린 이라부 히데키(42)가 사망했다.

29일 AP통신은 "이라부가 27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자살이 명백히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라부는 부인과 이혼한 뒤 실의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은 29일 또는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라부는 1987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했다. 당시 일본 선수로는 가장 빠른 158㎞짜리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강속구로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다. 1997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3시즌 동안 34승 35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이후 몬트리올(2000년)에서 2년간 몸담았고, 2002년에는 텍사스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보냈다.

이라부는 다시 일본에 돌아와 2003~2004년 한신에서 뛴 뒤 2005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일본 통산 성적은 72승 69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55다.

이라부는 은퇴한 뒤 미국 LA 시내에서 우동가게를 했다. 하지만 야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9년 6월 미국 독립리그로 복귀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일본 야구 독립리그인 시코쿠-규슈 섬 리그의 고치 파이팅 도그스와 입단 계약을 했지만, 부상 재발 우려 탓에 2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한편 이라부는 1991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가 맞붙었던 1회 슈퍼게임 개막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당시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김성한은 이라부를 상대로 도쿄돔에서 첫 홈런을 때린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김혜림 기자hlkim1209@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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