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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25 05: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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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육아 및 가사를 전담해 살림하는 서울남성이 5년 새 2.3배 늘었다. 또한, 혼인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30대 미혼남성은 10년 새 87.3% 증가했으며, 가정과 사회의 중심층인 40~50대 서울남성의 사망률은 여성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통계 웹진인 e-서울통계 49호에서 48호 여성통계에 이어 ‘경제활동인구·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및 서울서베이(서울시)’ 등의 자료를 분석한 ‘2011 통계로 보는 서울남성’ 관련 통계를 24일 발표했다.

-가사전업 서울男 5년 새 2.3배 증가, ‘05년 1만6천명→’10년 3만6천명

육아나 가사에만 전념하는 서울남성이 최근 5년 새 2.3배나 늘었다.

2010년 남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상태가 ‘가사 및 육아’인 경우는 3만6천명으로 2005년(1만6천명)보다 2.3배 증가했다.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 및 육아’의 증가율(5년전 대비 125.0%)은 같은 기간 전체 남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율(12.5%)이나, 같은 전업주부(활동상태가 ‘가사 및 육아’)인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6.1%)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2010년 15세 이상 인구 중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09만8천명으로 여성(210만7천명)의 절반수준이다. 그러나 여성들이 불가피하게 택한 육아와 가사를 빼면 남성 비경제활동인구(106만2천명)가 여성(70만3천명)보다 35만9천명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24세 남성, 외모에 대한 관심 커지고, 명품선호도 높아져

2010년 15~24세 서울 남성 39.4%가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해 2007년 28.9%보다 10.5%p 늘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남성은 같은 기간 41.9%에서 27.4%로 14.5%p 줄었다. 동일 연령층 여성은 48.8%가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2007년(45.7%) 보다 3.1%p 증가했다.

또한, 명품을 선호하는 15~24세 남성도 늘었다.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유명상표의 제품을 산다’에 동의하는 남성은 2007년 31.9%에서 2010년 41.2%로 9.3%p 증가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8.6%에서 20.4%로 18.2%p 줄었다. 동일 연령층 여성은 43.2%가 ‘비싸도 유명상표의 제품을 산다’고 응답, 2007년(36.0%) 대비 7.2%p 늘었다.

-25~29세 남성 취업자 10년 새 30% 줄고, '08년부터 여성취업자가 남성 추월

20대 후반(25~29세) 남성 취업자가 2000년 44만7천명에서 2010년 31만3천명으로 10년 새 30.0% 줄어든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2% 늘었다. 이러한 추세로 2008년부터는 20대 후반 여성 취업자가 남성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취업자 비중으로 보면, 남성 전체 취업자 중 25~29세 비중은 2000년 16.3%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2010년엔 11.1%로 줄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25~29세 남성 43만9024명 중 21.6% (9만4837명)가 학업을 마치지 않은 대학이상 재학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16.1%에서 5.5%p 늘어난 수치다. 동일연령층 여성은 8.9%가 공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5~29세 연령에서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여성이 더 많았다. 2010년 25~29세 석사 및 박사 학위소지자 중 남성은 3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2000년)에는 남성이 55.0%로 여성보다 많았으나, 2005년 40.8%로 줄고 지난해에는 36.4%까지 줄어들었다.

-혼인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30대 서울미혼남성 10년 새 87.3% 증가

서울남성 평균초혼연령은 2000년 29.7세에서 2010년 32.2세로 10년 새 평균 2.5세 높아졌다.

또한, 2009년 출생아 부(父)의 연령을 보면, 전체 출생아 중 부(父)의 연령은 30대가 77.3%로 주를 이루고 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30대 서울남성 중 미혼이 10년 새 75.6%(16만9406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보면, 30대 남성 중 미혼남성은 2000년 25.1%에서 2010년 45.7%로 20.6%p 늘어난 수치다.

30대 미혼이 늘어남에 따라 혼인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남성이 2000년 10만5803명에서 2010년 19만8198명으로 10년 새 87.3%(9만2395명) 늘었다.

따라서 2010년 통계에 따르면, 30대 미혼남성 중 절반(50.4%)인 19만8198명이 부모와 동거하고 있으며, 11만3038명(28.7%)은 혼자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기혼남성이 미혼보다 가정생활 만족도 및 계층의식 높아

자신의 가정생활에 대한 행복정도가 높다는 응답은 30대 기혼남성이 미혼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 서울남성에게 자신의 가정생활에 대한 행복정도를 가장 불행한 상태를 0점으로, 가장 행복한 상태를 10점으로 해 0~10점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한 결과, 행복정도가 8점 이상은 된다는 응답 비중은 기혼남(43.0%)이 미혼남(28.9%) 보다 높았으며, 행복점수가 6점 이하라는 응답 비중은 기혼남(27.0%)보다 미혼남(42.7%)이 높았다.

30대 기혼남성이 미혼남성에 비해 ‘정치·경제·사회적’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미혼남성 3명 중 1명은 자신의 주관적 계층을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자신이 어느계층에 속하는지 물은 결과, 30대 미혼남성 32.5%는 ‘하층’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중하층’ 50.8%, ‘중상층’ 15.9%, ‘상층’ 0.8%로 응답한 반면, 기혼남성은 ‘하층’이라는 응답비중이 17.4%, ‘중하층’ 59.8%, ‘ 중상층’ 21.3%, ‘상층’ 1.5%로 나타났다.

-40~50대 남성 사망률 여성의 2.6배, 간질환 관련 사인 여성보다 6.9배 높아

2009년 서울남성의 사망률은 433.8명(인구 10만명당 사망자)으로 여성 사망률(327.3명)보다 높다. 특히, 가정과 사회의 중심층인 40~50대 남성의 사망률은 366.4명으로 같은 연령의 여성(138.9명)보다 2.6배 높다.

이들 40~50대 남성은 같은 연령층 여성보다 대부분의 사인에서 사망률이 높다. 특히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 관련 사망률은 남성(71.5)이 여성(10.4)보다 6.9배 높게 나타났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40~50대 연령층에서 ‘자신의 건강상태가 10점만점에 8점이상은 된다’에 남성은 38.9%, 여성은 33.3%가 응답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1회 이상 음주하는 20세 이상 남성이 금주가 어려운 주된 이유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66.6%)’와 ‘직장 및 가정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30.8%)’을 꼽았으며, 금단증세 등 기타 2.6%로 응답했다.

<뉴스파인더 신동혁 기자 shin@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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