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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19 16:00:30
  • 수정 2021-04-26 09: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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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득환대기자/논설위원


비트코인과 튤립 파동(Tulip Mania)


특정금융세력의 금융공작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2009년 1월 등장한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등 수백종에 달하는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기현상을 두고 이르는 혼잣말이다.


 97-98년 발생한 아시아금융위기를 거쳐 2008년 말 세계를 뒤흔든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내 초대형주요금융기관의 파산을 부르며, 미국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위협했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 EU 등 기축통화국들은 제로금리를 너머 발권력을 동원, 통화확장에 적극 나섰다. 한마디로 엄청난 양의 미 달러화와 엔화가 세계 주요국으로 풀려나갔다. 그런데도 세계경제에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 원인을 당시 세계경제에 편입된 중국경제의 공급능력에서 찾았다. 그러나 그 이후 나타난 주요경제 현상 중의 하나는 바로 원유가격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의 폭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제현상도 일시적이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많이 풀린 돈이 어디로 다 흘러들어갔기에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현상 발생하지 않은 것일까.


 물론 주요국 증시를 포함하여 일부 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그런데 이점만으로는 그토록 많이 풀린 돈의 양을 고려할 때, 새로운 경기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즉,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경기현상이 나타나야 경제 원리에 맞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 것처럼 세계경제에 인플레이션이라는 경기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등 세계경제에 (기존의) 경제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확장된 돈이 어디론가 빨려 들어 실물경제에 크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나는 2009년 등장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들고 싶다. 이 가상자산이 실물투기로 이어질 돈을 빨아들여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의 발생을 막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가상자산(화폐)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이외에도 수 만여 종에 달하는 소위 알트코인이라 일컫는 가상자산(화폐)들이 확장된 통화를 빨아들이고 있다. 올 해 들어 이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수배에서 수백배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의  경우 그 시가총액이 2021.2. 현재 900조 원 가량으로 시가총액 면에서 금, 애플,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은, 구글, 텐센트(Tencent)에 이어 9위이다. 테슬라 시총이 840조원 규모로 11위, 삼성전자가 810조원으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총을 모두 합하면, 그 순위가 껑충 뛰어오르지 싶다. 

 이렇듯 소위 가상자산(화폐)라고 불리는, 현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공허한 자산에 엄청난 양의 돈이 빨려들고 있다.


 작년 년 초 400만원/1BIT가 2021.2. 현재 6,500만원/1BIT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만이 아니다.

 이더리움이라는 코인 또한 4만원하던 것이 무려 250만원한다. 이같은 가격변동성은 가상자산  시장이 미친시장 곧 비정상적임을 보여준다.


 이렇듯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자산(화폐)들은 그 시세가 급변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조만간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한 것이다.( 그의 이말은 가상자산 가격상승을 추동시킨 한 요인이다.)


 이런 점이 실현되어 뒤이어 세계주요국에서 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실물과의 연동이 이후 크게 확대될 수도 있긴 하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흡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세계주요국은 자국 및 세계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고 국제사회를 ‘아나키 사회’로 이동할 수도 있다. ‘아나키 사회’란 정치경제적 지배자가 없는 무정부 사회를 말한다.


 과연 이런 규제없는 세상이 인류에게 등장할까. 인류가 사용해야할 재화들이 유한한 이상 그리고 누적된 인류사의 경험칙에 의하더라도 그런 사회는 우리인류에게 결코 다가오지 않는다.


 기관이 사들이는 등 사람들이 자산으로 여기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사들이는 이상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들가상자산들도 이미 한정된 하나의 재화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1년여만인 1637년 2월 버블이 터져버린 네들란드의 튤립 파동(Tulip Mania)처럼 어느 날 갑자기 정부통제 또는 또 다른 어떤 이유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는 때가 닥칠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본다.그리고 그 날이 가까운 장래에 오리라고 본다. 빠르면 내년 2/4분기에 그 정점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세계경제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현상이 해당 백신의 등장으로 진정세에 접어들고 세계경제가 회복의 단계에 접어들면 미국 금융당국은 기존의 통화확장정책의 폐기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금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코인)들이 넘쳐나는 통화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여 세계경제에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현상이 나타는 것을 막고 있다. 이 필요 때문에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에 대한 수요를 특정 금융세력 혹은 특정 국가가 이를 일반인들로 하여 마치 자산인 것처럼 여기도록 방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력 또는 국가가 가상자산에서 발을 빼는 때가 가상자산 버블이 터져버리는 때가 될 것이다. 가상자산은 '가상'이라는 말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어느날 갑자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치가 없어져 버리는 날이 올 수 있다, 1637.2월의 튤립처럼. 이 점에 유념하실 것을 독자제위(가상자산투자에  관심을 가진)께  당부드린다.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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