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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02 00:05:37
  • 수정 2020-05-17 2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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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리기쉬운 우리말해설

 

* 우리가 항상 쓰면서도 틀리기 쉬운 우리말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쩨 시간으로 알면서도 또는 몰라서 틀리는 

  경우가 있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므로] 와 [‘ㅁ’]으로

  ‘므로’는 하므로/ 되므로/ 가므로/ 오므로’ 등과 같이 어간에 

  붙은 어미로 ‘이니까/  이기 때문에’와 같은 ‘까닭’을 나타낸다.

  이와는 달리 'ㅁ으로’는 ‘명사형 ㅁ'에 조사 ’으로‘가 붙은 것으로 

  이는 ‘-는 것으로/“ 는 일로”와 같이 ’수단방법‘을 나타내는 말

  이다. 


  예) 불황으로 인해 회사가 힘들어지므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

      기회가 있으므로 절망하지 않겠다. 등은 이유를 나타내므로

      “ 므로” 된다. 

      문물을 교환함으로 문화를 발전시킨다. 산을 아름답게 가끔

      으로 조국의 사랑에 보답한다. 등은 수단방법을 나타내므로

      “ ㅁ으로”가 바른 말이 된다. 

 

2. [‘더욱이]’ 와 [‘더우기’]

   글을 쓰는 작가들도 아직까지 이 단어를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종래의 맞춤법에서는 ‘더우기’를 옳은 철자로 하고 그로부터 준말

   ‘더욱’이 나온 것처럼 설명했던 것인데, 새 맞춤법에서는 그와

   반대의 입장을 취한 대표적인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더욱이’로

   써야 한다. ‘더욱이’라는 부사는 ‘그 위에 더욱 또’의 뜻을 지닌

   말로서 금상첨화(錦上添花)의 경우에도 쓰이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의

   경우에도 쓰이는 말이다.  이 쓰임과 같은 대표적인 것 가운데 ‘일찍이’

   도 있다. 이것도 종전에는 ‘일찌기’로 쓰였으나 이제는 ‘일찍이’로 써야

   한다. 

 

3. [‘작다]와 [‘적다]’

   [작다]는 ‘크다’의 반대말이고 [적다]는 ‘많다’의 반대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에서 별로 유념하지 않고 ‘키가 적다’  ‘도량이 적다’와 같이

   잘못된 표현을 쓰고 있다. 


‘작다’는 부피,  길이,  넓이,  키,  소리,  규모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작은 키,  작은연필,  작은형,

   ‘구두가 작다’  등에  쓰이지요.

   이와는 달리 ‘적다’는 분량이나 수효가 어느 표준에 자라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즉 많지 아니하다는 뜻이다. “재미가 적다”  “사람의 수효가 너무

   적다”처럼 쓰이는 말이다. 

 

4. [ 던] 과 [ 든]

   ‘ 던’ 과 ‘ 든’도 많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말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 던’은 지난 일을 즉 ‘과거형’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고 ‘ 든’은 조건이나 선택을 뜻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꿈을 그리던 어린 시절"  “그 책은 얼마나 재미

   있었던지” 의 예문은 둘 다 과거를 회상하는 말이므로 “ 던”

   을 사용해야 하고 “오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해라”

   “눈이 오거든 차를 가지고 가지 마라”의 경우는 조건 선택을

   나타내므로 “든”을 써야 한다. 

 

5. [ 르게] 와 [ 르께]

   이 경우는 “ 줄까? “뭘꼬” 등과 같은 의문 종결어미는 ‘르소리’

   아래의 자음이 된소리가 난다.  이때에만 된소리로 적으면 된다.

   그러나 “할걸”  “줄게” 등과 같은 종결 어미는 1988년의 한글

   맞춤법에서 예사소리로 적어야 한다고 규정을 바꾸었다. 그러니

   “그 일은 내가 할게”  “일을 조금 더 하다가 갈께”로 써야 바른

   표기 이다. 

 

6. [ 마는] 과 [ 만은]

   “ 마는”은 그 말을 시인하면서  거기에 구애되지 아니하고 

   다음 말에 의문이나 불가능, 또는 어긋나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한편 “만은”은 어떤 사물을 단독으로 일컬을 때, 무엇에 견주어

   그와 같은 정도에 마침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 마는”의 예로는 ‘여름이지마는 날씨가 선선하다’  그는 성악가

   이지마는 그림도 그렸다. ‘그의 키도 형만은 하다’ 등을 들 수 

   있다. 

 

7. [왠지] 와 [웬지]

   ‘왠지’라는  말은 있어도 ‘웬지’라는 말은 없다. 

   ‘웬'은 ‘어떠한  어찌된’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로 ‘웬만큼  웬일

   웬걸’ 등에 쓰인다.  한편 ‘왠지’는  ‘왜인지’의 줄인 말로 무슨

   이유인지 무슨 까닭인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게’ 웬

   일입니까  “왠지 그 사업은 성공할 것 같군요”  가을에는 왠지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등에 그 뜻을 넣어 읽어보면 금방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8. [드러내다] 와 [들어내다]

   ‘드러내다’는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이고,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 를 이르는 말이다. 

   예를 들면 “마음속을 드러내 보일 수도 없고 답답하다. “못 쓸 물건을 

   사무실 밖으로 들어내십시오” 등에 사용되어야 한다.

 

9. [곤욕] 과 [곤혹]

   이 말은 가려 쓰기 애매한 말 중에 하나다.  ‘困辱(곤욕)은 심한 모욕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곤욕을 느끼다”  “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참다” 와 같이

   쓰는 것이 맞다.  한편 困惑(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이라는 뜻을 지니는 말로 “곤혹스럽다”  “곤혹하다” 로 쓰고 있다.

 

10 [일체] 와 [일절]

    ‘일체’와 ‘일절’은 모두 표준말이다. 그러나 그 뜻과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一切(일절)의 ‘切’은 모두 체와 ‘끊을 절’ 두 가지

    음을 가진 말이다.  一切(일체)는 모든 것, 온갖 것,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一切(일절)은 ‘전혀’ 도무지 등의 뜻으로 사물을 부인하거나 금지할 때 쓰는

    말이다.  몇 개의 예문을 통해 그 뜻을 명확히 하도록 하죠.

    그는 담배를 일절 피우지 않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그런 행동을 일절

    해서는 안됩니다.   ‘안주 일체 무료입니다.   스키 용품 일체가 있습니다.  

 

11. [홀몸] 과 [홑몸]

    ‘홀’은 접두사로 짝이 없고 하나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홀아비’

    ‘홀엄미’  ‘홀소리’ 등이 그 예이다.  한편 ‘홑’은 명사로 ‘겹이 아닌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홑껍데기’  홑닿소리  홑소리  홑치마 따위가 그 예다.

     따라서 이러한 ‘홀’과 ‘홑’이 몸과 결합되면 그 뜻이 달라집니다.  홀몸은 

     아내 없는 몸,  남편 없는 몸,  형제 없는 몸,을 뜻하는 말이니 곧 독신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리고 ‘홑몸’은 아기를 배지 않은 몸  수행하는 사람

     없이 홀로 가는 몸이니 단신을 뜻하는 말이다.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말 중에 임신한 여자에게 “홀몸이 아니니 몸조심하십시오 라는

     말은 틀린 말이고  홑몸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자주 쓰이는 단어 가운데 필요한 말을 골라 3번쩨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글: 이팔웅 논설위원  202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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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집필 직접출연방송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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