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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19 22:35:46
  • 수정 2020-05-13 2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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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팔웅 논설실장


틀리기 쉬운 우리말1
* 우리말의 기본 규정이 바뀐지 오래되었는데도 아직까지 혼동하거나 잘못 표기하 는 낱말을 골라 정리해 제공한다.

먼저 받침에 대한 것으로 특히 ‘ㅌ’은 많은 사람들이 ‘티긑'으로 발음하는데 이는 잘못된 발음으로 ‘티긑'이 아니라 ‘티읕'입니다.


1. [~습 니다] 와 [~습니다]
아직까지 ‘ 습니다’와 ‘~읍니다’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출 판을 계획하고 있읍니다.’로 쓰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전에는 두 가 지 형태를 모두 썼기 때문에 혼동할 수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무조건 ‘~습니다.’ 로 쓰면 된다. 또 ‘있음, 없음’을 ‘있슴, 없슴’으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이때 에는 항상 ‘있음, 없음’으로 써야 한다.


2. [~오] 와 [~요]
종결형은 발음이 '~요'로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항상 ‘~오’로 표기한다.
‘돌아가시오, 주십시오, 멈추시오’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연결형은 ‘~요’를 사용해 야 한다. 예를 들면,「이것은 책이요, 그것은 펜이요, 저것은 공책이다.」의 경우 에는 ‘요’를 써야 한다.


3. [안] 과 [않~]
‘안’과 ‘않’도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중의 하나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라는 것만 명심하면 혼란은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의 소비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 라는 문장에서 ‘않으면’은 ‘아니하면’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사용된 것이다.


4. [~이] 와 [~히]
‘깨끗이, 똑똑히, 큼직이, 단정히, 반듯이, 가까이’ 등의 경우 ‘~ 이’로 써야 할지 ‘~히’로 써야 할지 구분이 잘 안 된다.
구별하기 쉬운 방법은 ‘~하다’가 붙는 말은 ‘~히’를, 쓰고
그렇지 않은 말은 ‘~이’로 쓰면 된다. 그러나 다음에 적어 놓은 말은 ‘~하다’가 붙는 말이지만 ‘~이’로 써야 한다.
‘깨끗이, 너부죽이, 따뜻이, 뚜렷이, 지긋이, 큼직이, 반듯이, 느긋이, 버젓이’ 등이 다.


5. [붙이다] 와 [부치다]
[붙이다]는 ‘붙게 하다. 서로 맞닿게 하다, 두 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암컷과 수 컷을 교합시키다, 불이 옮아서 타게 하다. 노름이나 싸움 따위를 하게 하다. 딸려 붙게 하다. 습관이나 취미 등이 익어지게 하다. 이름을 가지게 하다. 뺨이나 볼기 를 손으로 때리다’란 뜻을 지닌 말이다.


[부치다]는 ‘힘이 미치지 못하다.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논밭을 다루어서 농사를 짓다. 누름적․ 전 따위를 익혀
만들다. 어떤 문제를 의논 대상으로 내놓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등의 뜻을 가 진 말이다.
그 예를 몇 가지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부치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치다. 논밭을 부치다. 빈대떡을 부치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입니다. 회의에 부치기로 한 안건입니다.
~붙이다: 우표를 붙이다. 책상을 벽에 붙이다. 흥정을 붙이다. 불을 붙이다.
조건을 붙이다. 취미를 붙이다. 별명을 붙이다.


6. [~율] 과 [~률]

한 예로 ‘합격률’인지 ‘합격율’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경우는 ‘모음’이나 ‘ㄴ’으로 끝나는 명사 다음에는 ‘~율’을 붙여 백분율, 사고율, 모순율, 비율 등으로 쓰고, ‘ㄴ’받침을 제외한 받침 있는 명사 다음에는 ‘~률’을 붙여 ‘도 덕률, 황금률, 취업률, 입학률, 합격률’ 등으로 쓰면 된다.


7. [띄다] 와 [띠다]
[띄다]는 ‘띄우다, 뜨이다.’ 의 준말이다.
․‘띄우다’ - 물이나 공중에 뜨게 하다.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사이를 떨어지게 하다. 편지․소포 따위를 보내다. 물건에 훈김이 생겨 뜨게 하다.
․‘뜨이다’ - 감거나 감겨진 눈이 열리다. 큰 것에서 일부가 떼 내어지다. 종이․김 따위가 만들어지다. 무거운 물건 따위가 바닥에서 위로 치켜 올려지다. 그물․옷 따위를 뜨게 하다. 이제까지 없던 것이 나타나 눈에 드러나 보이다


한편 [띠다]는 ‘띠나 끈을 허리에 두르다, 용무․직책․사명 따위를 맡아 지니다, 어떤 물건을 몸에 지니다, 감정․표정․기운 따위를 조금 나타내다, 빛깔을 가지 다, 어떤 성질을 일정하게 나타내다.’를 이르는 말이다.
‘띄다’와 ‘띠다’를 바르게 사용한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예)․ 나무를 좀더 띄어 심자.
어제 편지를 띄었습니다.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에 비해 뜨이기(띄기) 십상이다.
․임무를 띠고 미국으로 갔다.
․분홍빛을 띤 나뭇잎이 멋있다.


8. [반드시] 와 [반듯이]
이 경우는 발음이 같아서 혼돈하기 쉬운 말입니다. 그러나 그 쓰임은 아주 다른 것이다. 「반드시」는 ‘어떤 일이 틀림없이 그러하다’라는 강조의 뜻을 가진 말 이다. (예 : 약속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반듯이」는 ‘작은 물체의 한쪽에 귀가 나거나 굽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바르 다, 물건의 놓여 있는 모양새가 기울거나 비뚤지 않고 바르다’는 형태의 뜻을 나 타내는 말이다. (예 : 고개를 반듯이 드십시오.)


9. [며칠] 과 [몇 일]
‘오늘이 며칠이냐? ’라고 날짜를 물을 때 ‘며칠’이라고 써야 할지, 아니면 ‘몇 일’ 이라고 써야 하는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의 바른 표기는 며칠 이다. ‘몇 일’은 의문의 뜻을 지닌 몇 날을 의미하는 말로 몇 명, 몇 알, 몇 아 이 등과 그 쓰임새가 같다. ‘10일 빼기 5일은 몇 일이죠?’와 같은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몇 월 몇 일’로 쓰는 경우도 많으나 바른 표기는 ‘몇 월 며칠’ 로 써 야 한다.


10. [돌] 과 [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 동료의 대소사를 그냥 넘어갈 수 없지요. 하얀 봉투 에 ‘축 결혼’, ‘부의’, ‘축 돌’ 등을 써서 가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 가 운데 ‘축 돐’로 쓰여진 봉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종래에는 ‘돌’과 ‘돐’을 구별하 여 둘 다 사용했었다. ‘돌’은 생일을, ‘돐’은 주기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그러 나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생일, 주기를 가리지 않고, ‘돌’로 쓰도록 규정하였다. 그러니 이제는 항상 ‘돌잔치, 축 돌’이라고 표기해야 한다.


11. [~로서] 와 [~로써]
[~로서] 는 자격격 조사라고 하고, [~로써]는 기구격 조사라고 한다. 예를 들어 「그는 회사 대표로서 회의에 참석했다.」라는 문장에서 쓰인 ‘대표로서’는 움직임 의 자격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자격이란 말은 좀더 세분하면 지위․신분․자 격이 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대표라는 자격'으로 쓰인 경우 이다.
또「우리 회사는 돌로써 지은 건물입니다.」라는 문장에서 쓰인 ‘돌로써’는 움직 임의 도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도구란 말도 세분해 보면 도구․재료․방편․이 유 등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돌을 재료로 하여’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가끔 문장 가운데 「그는 감기로 결근하였다.」와 같이 ‘~서’나 ‘~써’를 생략하 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서’나 ‘~써’를 붙여 보면 그 뜻이 명확해진다.
위의 예문에는 이유를 나타내는 ‘~써’를 붙이면 ‘감기로써’가 바른 말입니다.

오늘은 틀리기 쉬운 우리말 11개를 소개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팔웅 논설위원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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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집필 직접출연방송
    -TBS방송 프리랜서 시사해설 담당
    -시니어저널 신문 논설위원
    -관동대학교 출강(컴뮤니케이션강의)
    -월드뉴스 논설실장/보도총괄본부장
    -바른말실천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현재 월드뉴스 논설위원(논설실장)
    -월드뉴스 보도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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